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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게 남학생 방을 쓰지 못한다고 한 학교의 방침이 차별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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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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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BY anyunsook116 2003-06-16

미영은 아침일찍 서두룬다
별로 바쁠것도 없는데 왜리 분주한지 모르겠다 시간은 더디가고
주일예배만은 빼먹지 않는 미영이지만 오늘은 모든 것 다 사양하고 싶었다 오직 한사람 태우만을 위해서 보내고 싶다
빨리 약속장소에 나가 기다리고 싶었지만 자존심이랄까 웬지 그러기는 싫었다 5분정도 지난뒤에 장소에 나갔지만 미영이 찾는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10분이 지난후에 헐레벌떡 뛰어 오는 모습이 보여 미영은 화가 난 것
처럼 뾰루퉁해 가지고
"약속을 잘 안 지키나보죠"
"그런 것 아닌에 오늘 미영씨 만난다고 생각하니 너무 가슴설레어서
조금 늦었어요"
미영은 화가 조금 풀린 것 처럼 미소를 짓는다
둘은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태우가 분위기를 잘 이끌어 갔다
월미도에서 배 타고 영종도에 가자고 한다
미영이도 좋은 생각이라고 맞장구를 친다
둘은 마치 오래된 연인인양 배에 오른다
파아란 하늘이 좋고 흰 갈매기 떼 가 먹이 쫓아 오는 모습도 아름답고
파란풀결 속에 흰 파도를 치며 달리는 우리의 여객선도 좋았다
1시간 정도 왔을까
영종도에 도착했다
아무 준비도 없이 온 두사람 특별히 할 것이 마땅치가 않았다
점심먹고 산책하고 ....
뭔가 굉장한 일이 있을 것 같은 기대는 사라지고 시시하게 그와의 데이트는 서서히 저물러 간다
태우는 미영에게 친구하자고 제의를 한다
미영도좋다고 했다
태우는
"나 22살인데 미영씨는 어떻게되죠?
나이가 같으면 말 놓읍시다"
순간 미영은 귀를 의심했다 22살 나보다 한살 어리잖아
미영은
"에이 나보도 한살 어리네 나한테 누나라고 해"
하면서 자연스럽게 누나가 되어버렸다
태우는 미영이라고 불렀도 미영은 태우라고 불렀다
다음에 만날 것을 약속하고 둘은 헤어져 각자의 집으로 향했다
미영은 많은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나보다 한살 어린 사람
내가 꼭 좋아 할 것 같은 사람인데...
어떻게 할까
시작도 하기전에 끝내 아무리 생각해도 미영은 태우를 향한 마음을 접을 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