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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게 남학생 방을 쓰지 못한다고 한 학교의 방침이 차별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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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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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BY 봄햇살 2003-05-15

-강형사님!! 강형사님!!-
한참 강형사가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신참 고형사가 미친듯이 강형사를 불렀다.

-자식. 서두르기는. 뭐 지하철역 또 터졌냐?-
강형사는 농 비슷하게 웃으며 말했지만 고형사의 정색하는 얼굴을 보고 직감했다.
-진짜 터졌냐?
-비슷한데 지하철역은 아니고요. **동의 여관에서 발견?獰楮?
-쉬펄! 그럼 내담당 아니고만.. 나 요즘 지하철만 하는거 알잖아.
-근데 남자고 토막났고 성기가 잘렸데요. 지하철범인수법하고 동일해요. 빨리 가보셔야죠.
-제길 빨리 서두르자고.

쉬펄.. 오늘 웃대가리들 우르르 와서 겨우 보내놨더니
엿먹으라는 거냐.
강형사는 속으로 이름모를 범인에게 오만 욕을 퍼붓고 있었다.
도대체 너는 누구냐. 누구길래 하필 날도 잘 잡았지.
오늘같은날 또 사람을 죽였냐. 몇일만 참아주지..
강형사는 미칠것만 같았다.
이번에도 별다른 증거를 발견못하고 여전히 지리멸렬이면
자신의 형사생활에도 엄청난 지장이 있을것이기에
강형사는 불안한 마음을 떨구지 못했다.
제발 제발 머리카락 한올이라도 떨궈놓고 가라.
그럼 내가 너를 잡아줄께.
강형사는 열심히 이름모를 범인에게 부탁하며 현장으로 향했다.
현장은 참혹했다.
여전히 잘 발라진 살과 뼈. 잘라진 성기. 그리고 피바다.
이젠 봐도 욕지기도 안난다. 어디 한두번 본것이냐..
여관주인은 엄청나게 투덜대고 있었다.

-어디 남의 영업장에서 이지랄이고. 젠장.
형사양반. 이런일 한번 터지면 여관생명 끝이에요 끝..
죽일려면 다른데서나 죽이지..

여관주인의 말인즉 이번 피해자는 어제밤 혼자서 투숙했다고 한다.
이여관에는 혼자 투숙하는 노숙자나 노동자 출장온 사람들 등이 제법 있어서 눈여겨 보지는 않았다고.
밤이 늦어지면 카운터의 불을 끄고 잠을 잔다고 했다.
혹시 필요하면 두드리라는 안내문과 함께.
그러니 그후 몰래 들어온다면 어떤 목격자도 없게 된다.
범인은 주인이 잠든후 몰래 들어와 피해자를 만난 것.
주변에 투숙한 투숙객은 어떤 시끄러운 소리로 잠을 설친적이 없다고 했다.
그렇다면 어쩌면 이번 범인은 피해자와 평소에 잘 알던 사이일 가능성이 높다.
이런밤에 만났다면 피해자가 동성연애자가 아니라면 여자일 가능성이 높은 터.
강형사가 혹시나 하고 예상해 두었던 여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맞을수도 있다.
하지만.. 강형사의 머릿속에 그려두었던 여자의 이미지라면 일반적인 남자라면 도저히 가지고 싶지 않은 여자다.
그렇다면 도대체 뭐란 말인가.
그래 머릿속에 가져두었던 모든 선입견을 벗자.
범인은 아이일수도 있고 예쁜여자일수도 있다.
까짓거 힘이야 얼마든지 셀수 있지.
강형사는 모든걸 원점으로 돌려서 처음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피해자가 원장으로 일했다는 고아원부터 찾아가기로 했다.
피해자의 주변을 파헤치다 보니 강형사는 죽어도 싼놈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榮?
예쁘다 싶은 여자아이들을 희롱하고 기부금을 착복한 그를 그 원을 나온 많은 원생들은 생각하기도 싫다는듯 도리질을 했다.
제길 생각보다 용의자가 너무 많잖아.
아니지 아무 상관없는 일일 수도 있어.
아니야. 아니야.
지금까지 방법과는 다른 여관에 시체를 버려두고 갔다는건..
아무래도 무슨 범인과의 관계가 있을거야.
강형사는 일단 원장과 큰 트러블이 있었다는 몇몇 현재 그 원에 있는 원생들과 또 성인이 되어 원을 빠져나온 원생들을 만나보았고
그중 아직까지 입에 오르내리고 있는 영이라는 아가씨에 대해
얘기를 들었다.
원장에게 어릴때부터 농락을 당하고 결국 원장의 마누라에게 머리채를 잡혀 끌려나왔다는 여자..
강형사는 일단 영을 만나보기로 했다.
영의 집은 찾기가 어려웠다.
산동네의 옥탑방.
강형사는 숨이 턱에 닿아 겨우 도착했다.

-아무도 안계세요..
-누구세요..

허물어 질것같은 옥탑방의 문을 열고 영이 내다보았다.
강형사는 그녀를 본순간 숨이 멎을것만 같았다.
마치 높은 성벽에 갖힌 라푼젤처럼 청순하고 요염한 여자였다.
이런집하곤 안어울려..
강형사는 용의자를 만나러 왔다는 생각은 잊은채 그녀의 미모에 반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