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시험이 가까왔지만 난 학교생활에 흥미를 잃어갔다
소위 인문계학교를 갈정도의 성적도 나오지 않았던 나는 상업계고등학교에 진학할수밖에 없었다
그것도 점수가 별로 없던 나는 여기저기 알아본결과 내점수로 갈수 있는 상업계 학교를 선택했다
생긴지 1년이된 전수학교와 비슷한 성격의 이름만 상업고등학교였다
화곡동 골짜기에 있는 학교를 가보고 난뒤 시험을 보게 되었지만 마음속으로는 진학에 대한 기대는 아무것도 없었다
가정이 기울면서 내가 했던 공부는 하나도 할수 없었으니까
피아노를 오래해서 당연히 음악고등학교로 진학할거라는 기대는 모두 무너졌고 이름도 생소한 학교에 시험을 보게 되었다
나보다 더 공부를 안한 아이들이 많았는지 전교7등이라는 허울 좋은 점수로 합격을 했다
전교7등이라는것은 아무것도 아닌 숫자이지만 우리엄마는 그런 내가 대견했는지 동네 사람들에게 자랑을 햇다
아마도 그들은 뒤돌아서서 비웃었을것이다
자식을 키우는 그들도 별로 알려지지도 않은 상업학교에 합격한것을 가지고 너스레를 떠는 엄마의 모습을 보면서 아마도 많이 비웃었을것이리라 짐작이 간다
학교 생활을 하면서 난 계속 밖으로 방황을 하였다
안좋은 아이들과 어울려 다니면서 남자아이들을 만나는것으로 시간을 보냇다
학교 바로 옆에서 하숙비슷하게 하던 반아이의 집에 어울려 다니는 아이들은 수시로 갔다
학교 담장을 넘는건 아주 쉬운 일이엇으니까
그곳에서 우리는 담배를 피우고 술을 마시며 시간을 보냇다
그 아이들도 나름데로 마음속의 병을 앓고 있었으리라 여겨진다
문제아들은 문제부모 밑에서 생긴다는 말을 이젠 믿게 되었다
그때 어울렸던 아이들도 모두 부모내지는 가정에 문제로 힘든 16살의 나이들을 버거워 하면서 방황을 하며 반항을 했던것인게다
엄마는 우리형제들을 별로 보듬어 주지 않았던 기억뿐, 엄마라는 자리에 있어야 할 우리 엄마는 어디에도 없었다
간혹 걸려오는 모르는 남자의 전화를 받고 기분나빠 했던 ??가 그무렵이었다
엄마는 그 전화를 받고 나가면 아주 늦은 시간이나 아주 이른 새벽에 집에 돌아 오곤 했다
엄마가 바람이 난것이라고 단정 짓고 엄마에 대한 미움을 키워갔다
내 동생들도 역시 그랫던거 같다
고1이 지나던 가을,, 아버지가 오셨다
한바탕 크게 싸운뒤 아버지는 말씀 없이 앉아 계시다 돌아가셨다
그런 아버지가 미웠고, 한심하게만 보였다
왜 엄마를 잡지 못하고 저럴까 하는 의구심도 있었다
날이 갈수록 난 구렁텅이로 들어가고 잇었다
겨울 방학때,, 집을 나왔다
같이 어울렸던 아이들과 함꼐 우리는 무작정 집을 나왔다
갈곳이 없던 우리는 여기저기를 다니면서 쉽게 일을 해서 돈을 벌수 있는것이 어떤걸까 하면서 머리를 짜냈다
결국 우린 술집을 택했다
누가 먼저랄것두 없이 배고프고 힘든 우리는 문앞에 여종업원구함이라는 문귀만 보고 그곳으로 들어갔다
고1이지만 우린 날나리들이라 나이보다 어른스러워 보였는지 술집주인은 우리를 반가이 맞아주었다
그곳에서 5일정도 있다가,같이 있던 아이의 엄마와 우리 엄마 그리고 외가의 오빠들이 그곳으로 왔다
집에 끌려오면서도 난 집에 가지 않겠따고 발버둥을 졌다
집은 죽기보다 가기 싫었고 엄마와 있는것도 나는 싫었다
결국 집에와서 오빠들의 손에 머리를 깍이고 흠뻑 두둘겨 맞았지만 난 다시 집을 나갈거라고 소리를 질렀다
오빠들이 나이가 많아서 오빠들은 나를 감시 한다는 명목으로 외가로 나를 데려 갔다
학교는 정학으로 되있던터라 외가에 가는것은 쉬웠다
그곳에서 조금은 안정을 하면서 있던터에 오빠의 동기가 자주 집에 왔다
그중 한 오빠가 나에게 말도 걸고 모자도 사다주고 했었다
오빠가 그때 대학생이었고 오빠 동기도 대학을 다니다 중퇴한 사람이었는데 그사람의 관심이 싫지는 않았다
그러던 어느날
집에 아무도 없고 나 혼자 집을 보고 있었는데 그 오빠가 왔다
오빠가 없었기에 조금은 어색했지만 그오빠를 자주봐왔던 터라 겁을 내진 않았었는데,, 그것이 큰 실수였다
오빠는 오지 않고 그날따라 집에 와야할 사람들이 하나도 오지 않았다
어색한 시간이 지나다 오빠가 내방에 와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는데 별로 재밋는 이야기는 아니엇던것 같았다
그러다 오빠는 이상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고 난 오빠더러 내방에서 나가라고 했지만 이미 오빠는 이성을 잃었다
오빠는 나를 힘으로 눌렀고 나는 어이없이 그 오빠에게 강간을 당했다
힘을 내어 저항했지만 그건 아무런 힘도 될수 없었고 오히려 그 오빠의 흥분만 더하게 했던것 같다
남들은 운다고 하던데, 난 웃음이 나왔다
그오빠는 도망하듯이 집을 빠져나갔다
적막함만 가득한 방에서 멍하니 담배를 한대 피웠다
이것이 어른이 되는것인가 하면서 쓴웃음과 눈물을 흘렸다
별로 마음 아픈기억은 아니었던것 같다
나도 그오빠를 싫어햇던건 아니었으니까
시간은 또 지나가고 또 지나가고 별로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이었던만큼 가슴속에 묻어두고 시간을 지나보냇다
그일이 내인생을 180도로 바꾸게된 계기가 된것이라는건 십여년이지난뒤에야 깨달을수 있었다....
정학기간이 끝나고 난 집으로 돌아와 다시 학교에 다니게 되었다
고2가 되어 새로운 마음으로 학교생활에 젖어 갈 무렵
몸에 이상이 왔다
생리가 불순하여 늘 고민했었기때문에 별로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교복이 작아진건지 내가슴과 허리가 커진건지 옷이 점점 작아졌다
그리고 소화도 안되고 늘 구역질이 나서 고민을 했었다
반아이들에게 이야기를 하니 임신일수도 있다고 하면서 같이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어느 아이의 소개로 병원을 가게 되었다
돈이 없던 우리는 도움의집 비슷한 곳에서 운영하던 용산의 박양실산부인과로 진료를 할수 있었다
무료 진료라는 말에 우리는 여럿이 병원에 갔다
그곳에서 부모님을 모시고 오라는 말을 듣게 되었다
임신이란다
그것도 5개월이 되었다고 했다
어이없고 기가막히고 하늘이 노랗게 보였다
우리들의 힘으론 어쩔수 없었기에 그 오빠에게 연락을 해봤지만 자기애라는 확신이 어딨냐고 하면서 화를 내고 나를 피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배는 불러오고 겁이 나기 시작했다
엄마에게 말을 할수 밖에 없었다
엄마에게 임신했다고 이야기 했을때 우리 엄마는 아주 덤덤하게 받아들이면서 돈 없으니 애 낳아서 키울수 밖에 없다고 하면서 남의일같이 이야기를 했다
세상에,, 이럴수가
나를 낳아준 엄마가 맞을까...
결국은 엄마가 그 오빠를 수소문해서 데려 와서 오빠와 그 오빠를 앉혀놓고 어쩔거냐고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결국은 아이를 만들어준 오빠가 동거를 하겠다고 하면서 나를 선택했다
불러온 배를 보고서야 그오빠가 마음이 돌아선건지,,
난 결국 자퇴를 했다
부른 배를 가지고 학교에 갈수 도 없었고, 이미 학교에 임신사실이 퍼져 갈수도 없었다
퇴학은 면하는 방법이 자퇴였다
혹시 다른 학교라도 갈수 있게 하는 학교의 배려였으리라...
고2 생활도 끝내지 못하고 자퇴를 했다
그오빠와 방을 얻어 살림을 시작 하게 되었다
그오빠의 엄마아빠가 와서 방을 얻어 주고 며느리같이 잘 대해 주었다
나는 엉겁결에 당한일들이라 모든게 꿈같고 이상하기만 했다
단지 배가 불러오면서 모성애가 강하게 생기기 시작했다
엄마같이 아이를 키우진 않겠다는 강한 집념으로 아이의 산달을 기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