녀석과 압구정 뒷골목으로 걸어 가며,인영은 어떻게 저런 녀석이
강간을 할 수 있엇을까 하는 의구심 마져 들어,뒤를 졸졸 따라 오는 녀석을 다시 뒤돌아 본다.
뭔가 바보틱한...순진 무구한 외모며,천상 동네에 부지런히 달리며
짜장면 나르는 철 가방...딱,철가방 인데, 어떻게 저런 녀석이....
통닭 집에 들어가 뒤쪽 구석으로 인영이 먼저 앉자, 녀석은 히죽
거리며 따라 앉는다.
"양념 통닭이랑...퓨처 주세요"
"전, 소주 주세요,매일 고량주 남은 거만 마셨더니, 맥주는 싱거워서요. 히 히히.."
"그 친구는 질이 안좋은 거, 같아요.그죠?"
"녜? 아! 성수요 히 히 ~~ 여자 꽁무니만 따라 다니는 놈이예요"
"여자들이 좋아 하지두 않게 생겼던데요"
"맞아요.그 새낀 돈 만 생기면 천호동, 용산역,영등포...정력두 쎄지
ㄲ ㄲ 낄...."
"??? 거길 왜요.?"
"아참나! 창녀촌이요. 헤 헤 헤 ..."
녀석이 소주를 마구 마시더니 취해,별소리를 다한다.
그럼, 창녀 촌이나 다니는 더러운 놈이 나를 겁탈을....
인영은 입이 말라 생맥주를 벌컥 마신다.
밖으로 나와 인영은 "우리 잠실 나이트 클럽 갈래요?"
"좋죠! 근데,내 친구 데려 가면 안되요?"
"다음 에요"
'O. K "
싸구려 나이트 클럽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엉켜 춤을 추고 있었다.
인영은 될 수 있는 데로, 얼굴을 노출 시키지 않도록 조심 하며
녀석에게 잔뜩 술을 먹엿다.
밖으로 나오니 새벽 3시가 넘었다.
잠실 운동장 역 옆에 조그만한 공원으로 녀석을 유인 하여 가며
인영은 빽 속에 칼을 한 번 만져 본다.
가는 길에 편의 점에 들러 소주와 오징어를 샀다.
공원에 앉어 녀석에게 우쭐한 말을 해주며...
"참! 순진 하게 생겼구...그래서, 좋아 져요"
하며 살짝 기대어 보니 녀석이 어깨를 감싸며,입술을 갖다 대려 한다
"에이~~ 여긴 사람들이 보니까 저기 고수부지로 갈래요? 걸을 수 있
어요?"
잔뜩 흥분한 녀석은 "가요...가자구"
하며 앞장 선다.
고수 부지에는 늦어서 그런지 별로 사람들이 없다.
그저 군데,군데....
성수 대교가 바라 보이는 끝으로 녀석이 자꾸 간다.
녀석은 지금 왠 떡이냐 하는 생각인 모양이다.
인영은 속으로 저런 놈들은 지구 밖으로 보내야해....암...
하며 살의를 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