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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님이 하신 김치를 친정에 나눠주는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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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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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회]


BY 카메오 2002-08-07

모자를 깊숙이 눌러 쓰고, 길을 건너 중국 집으로 향하던, 인영은
갑자기 앞으로 날쌔게 지나가는 배달 오토바이를 보고 피하다
주춤 넘어지려 하는 데,누군가 뒤에서 "어~어 조심 하세요"
하며 인영의 등을 가벼히 잡아준다.
"감사 합니다!"
하며, 뒤로 돌아 보던,인영은 기절 할 뻔 했다.
"아이~~~ 저 새끼...저거....아가씨 저 놈, 조 앞 집 배달이 예요
앞으로 저 집 가지 말구 그 뒷 골목에 "용문" 이라는 우리 집으로
오세요. 알았죠."
철 가방을 든...녀석, 분명 한 녀석이다.
지금,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간 녀석과 이 녀석...
인영은 고개를 숙이고, 중국 집에 들어 가려든 것을 포기 하고...
두 녀석에 소재가 파악 이 되었으니 굳이 들어갈 필요가 없단 생각에
인영은 발 길을 돌려 영미에 집으로 돌아 왔다.

인영은 간판을 보고 외운 전화번호를 돌려 밤 10 시에 문을 닫는 다는 것을 알아 내곤, 피곤 함에 잠시 눈을 부쳤다.
한 참을 잔 것 같다.
대충 물말아 밥을 먹고는 약간 천박한 화장에 운동모 눌러 쓰고,
긴 머리, 가발을 쓰고 집을 나섰다.
압구정동 현대 앞파트 뒤 고수 부지에 나가니 꽤 많은 사람들이
강변에서 운동을 ...여가를 즐기고 있다.
인영은 준수와 영미에게 전화를 걸어, 안산에 캠퍼스에 교수님과 같이 자료 찾을 게 있어 같이 갔다 온다고 해놓고, 다시 걸어 압구정동
겔러리아 백화점에 들어가 눈 쇼핑을 하고 또 나와 이리 저리
걸어 다니며 녀석 들이 끝나는 시간 동안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돌아 다니다 9시 30분 쯤 부터,"용문" 근처에 가 낯에 넘어 질뻔 할때 등을 바쳐준 녀석에게 먼저 접근 하기로 했다.
강간을 당할 때에도 녀석은 좀, 주저 하며 불안해 하기도 했다.
10시 20 분 쯤...간판 불이 꺼지고, 녀석이 담배를 꼬아 물며
나온다.
앞을 멍하니 쳐다 보는 폼이 특별히 갈 곳이 없는 모양이다.
인영은 다가 가기로 했다.
"어머! 안녕 하세요. 퇴근 하시나 보죠?"
"??? 녜...!!!"
녀석은 아마 자기가 배달 다니는 집 중에 손님인 줄 아는 모양이다.
"낯에 고마웠어요.횡단 보도에서...."
"아! 녜~~~~~~~~ 괜찮으세요? 그 녀석 제 친군데, 이쁜 여자만 보면
짖굳게 놀아요. 괜찮죠?"
"녜!그럼 안녕히 가세요"
"녜! 녜네...조심 하세요"
인영은 녀석이 "차라도 한잔" 어쩌고 하며 말을 걸어 오길 발했는
데, 녀석은 그냥 반대 길로 간다.
인영은 녀석이 행길 쪽으로 나갈거라 짐작 하고, 부지런히 달려
녀석이 걸어 올 것 같은 현대 백화점, 앞에서 서 있는다.
곁 눈으로 보니, 녀석이 다가 온다.
"어! 또,만났네"
"어머!"
"야! 오늘 세 번 이예요 . 하 하 ...."
"그러네요"
"인연 이다. 그쵸? 한 잔 해야 겠는 데요. 근데,버스 타려 하시는
거 보니 이 동네 사시는건, 아니 것 같구...."
"녜...저 아래 옷 가게 다녀요. 집은 잠실이구..."
뭔가 만만 하게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 인영은 거짓말을 둘러 댔다.
"가만 있어...우리 친구 녀석이 저기 중국집에 있어요.그 녀석
저기에서 먹구 자구 해요. 요리도 잘해요. 짱개 집 일 오래 해서
히 히 히...저기가서 한 잔 할가요?"
"전 혼잔 데요. 다음 에 제 친구와 같이 나올깨요. 오 늘은 제가
낯에 신세도 졌구, 생맥주 한잔 살깨요. 뒷 골목 통 닭 집으로 가요"
"OK! 짜식 기다릴 텐데... 가요"

인영은 녀석의 뒤를 따라가며 분노에 살의를 다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