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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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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BY 미니 2002-03-28

"언니, 갔다왔어?"
"응"
대답이 시원찮은거 보면 무슨일이 있었다는 느낌이 든 혜리는
"언니, 무슨일 있었어?"
"니꿈에 용준이가 칼들고 쫓아 왔다고 했지?"
"응...근데"
"정말 칼들고 서있더라...눈은 이성을 잃은 모양 부릅뜨고 형부있는데 민망해 죽을뻔했다."
"정말?"
"그래...분명히 우리집에 우환이 겹치는거 보면 심상치 않은 일들이 일어날것만 같다."
"..."
혜리도 불안한건 마찬가지다.
늘 명랑하고 푼수끼가 줄줄 흐르던 새언니
내가 친정에 가면 늘상 엄마같이 잘 챙겨주던 언닌데...
그 충격으로 아버지마저 돌아가시고
앞으로 일어날일은 무엇이란 말인가!

용준은 사무실에서 불안한 모습으로 앉아있다.
방금 장인이 전화를 해서 사무실로 쫓아 온다고 했기 때문이다.
딸을 죽이고 그 자리를 다른 여자가 꾀차고 있으니 당연한일 아니던가...
오후3시10분
20분만 있으면 장인이 들이닥칠 생각하니 미칠것만 같았다.
그렇다고 자리를 피할수도 없고
만약 장인이 여기서 소란스럽게 군다면 용준의 체면은 땅으로 떨어지는 셈이다.
모두 능력있고 유능한 사원으로 알고 있는데 시간이 없다.
자리를 떠야겠다고 생각할 즈음 용준의 시야에 장인이 들어온다.
용준은 허리를 굽혀 묵념을 하자
"야, 용준이 이눔의 새끼 내 딸 살려내"
"장인어른"
객장에 있던 사람들이 용준에게로 시선이 집중된다.
"나가서 얘기하시죠"
"뭐...어 내딸 죽여놓고 금방 여자를 들여"
"..."
"너, 내딸하고 살때 바람핀거지?"
웅성웅성 여기저기서 손가락질을 해댄다.
용준은 장인을 데리고 밖으로 나온다.
"무슨 말씀이세요?"
"내가 모를줄 아냐?... 너 벌받을게다. 나쁜새끼"
"장인어른 오해십니다."
"오해?...그럼 너랑 같이 있는 그년은 누구더냐"
"친척집 동생이에요"
용준은 거짓말로 둘러댈수 밖에 없었다.
장인은 그말을 믿을거 같냐고 고래고래 소리 질러댔다.
"그리고 우리딸 절에다 모신다고 400만원 준비해서 해준다더니 그것도 안해주고 너 그런식으로 살면 안된다. 은영이 같이 착한얘가 얼마나 분하고 억울한 일을 당했으면 죽었겠냐?"
백번사죄하고 자리로 돌아온 용준은 고개를 들수가 없었다.
국장님이 호출을 하신다.
"김과장 어찌 된건가"
"죄송합니다"
"새부인을 맞이했나?"
"네...어머님하고 아이들 때문에 어쩔수 없었습니다."
"어려운 상황은 아는데 흠...좀 이르긴 이르구만"
"죄송합니다. 소란을 피워서"

용준에게 또하나 닥칠 위기를 걱정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