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하자...이해하자
혜리는 스스로 다짐을 해본다.
도저히 이해할수 없는 상황들...
왜...? 새언니가 죽어야하고
왜...? 아버지가 돌아가셔야하고
다 저 왠수같은 여자때문에...오빠 때문에 그런것을
아~~~~답답하다.
"혜리야, 내일 올케 100일탈상 갈거지?"
"응, 가야지 언니"
"그래 그럼 내일 보자"
"응"
내일 오빠네 갈생각으로 있었는데 다시 큰언니한테 전화가 왔다.
"이런경우가 있다니...?"
"왜..."
"세상에나 그년이 서울간단다. 자기는 제사 못지내준다고"
"왜...?"
"그래 한마디 했기로 서니...지랄을해?...나참"
"뭐라고 했는데"
"그런거 저런거 다 감수할라고 들어온거 아니냐고 했더니 자기집에
오지말란다"
"그게 지네집이래 별 미친년 다보네"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누구땜에 죽었는데 아이구...속터져
따르릉~~~~따르릉~~~
"여보세요"
"나다"
웬수인 오빠한테 전화가 왔다.
물론 목소리는 지가 무슨 성우나 되는것처럼 쫙 깔고
"니들 오지마"
"왜?"
"니가 전화해서 다 오지말라고 해...다 인연끊고 살자고 해 한년이
라도 오기만해 나 할복할줄알아"
"뭐?"
"..."
그러고 일방적으로 전화가 끊겼다.
미친놈 그럴 용기라도 있으면
겁이 났다.
혜리는 꿈에서 무서운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다름아닌 오빠가 칼을 들고 우릴 쫓아오는 꿈
혜리는 안간다고 언니한테 통보했다.
그래도 큰언니는 가야한다고 형부랑 아파트에 갔다.
띵동~~~~
"..."
띵동~~~~
"누구야? 그냥가"
"열어 얼른 매형도 왔다."
"나 죽는거 보기 싫으면 가"
"용준아 그러는거 아냐...얼른 열어"
찰칵--
혜정은 기겁을 했다.
용준이 손에는 부엌칼이 들려져 있었다.
"너 그거 얼른 치워...매형도 있는데"
"니깟것들이 뭘 알아...당장 나가"
혜정은 남편보기에 민망했다.
그냥 뛰쳐나와 다시는 얼굴을 안보고 싶었다.
하지만 동생이 무너져 가는 모습이 안타까워서 타일렀다.
"이러지마...이러는거 아냐"
"니들이 나한테 해준게 뭐 있는데 니들이 은영이 죽였잖아"
엉뚱한 말만 되풀이 하는 동생을 더이상 보기가 싫었다.
눈물이 흘렀다.
혜정은 엄마방도 안들리고 남편하고 나와버렸다.
기가막혀서
창피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