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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님이 하신 김치를 친정에 나눠주는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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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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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BY mooneun 2002-01-04

7.다시 날고싶은 젊은 꿈....

나는 젊다.항상 남편은 내게 말하길,네 가슴에 품고있는 불을 버리라고 했다.
욕심많던 젊은 가슴에 이제 결혼3년뒤 남은거라곤 불이 아니라 타다 타다 재로 변한 먼지일뿐인데 아직도 남편은 그걸 모르는것 같다.
그는 자신의 무능력이 우리 먹고사는데에는 아무지장이 없기에 나의 타는 가슴을 유별난 성격때문이라고 규정했다.
시어머니도 말씀하신다.세상에서 제일 속편한건 너뿐이라고....
후후후...큰 새장을 아들을 위해 지어놓으시고 먹이를 때마다 넣어주시는것이 우리에겐 감지덕지한 행복이라고 그분들은 여기시는 것일까.....어찌되었던간에 나역시 그당시 아무 불안없이 결혼을 선택한 것이였으니까 할말은 없겠다.
아...한동안 잊고있었다.포트리스......
그에겐 여전히 매일 한통씩의 메일이 오고있다.가끔 내가 메일을 확인했는지 확인하려는듯 핸드폰으로 문자메시지도 남긴다.
그러나 한번도 그는 전화를 걸어오진 않았다.
나역시 그에게 전화를 걸진 않았지만 언젠가는 문자가 아닌 음성으로 그를 확인할수있지않을까 기대도 해보았다.
그러나 만약 그에게서 전화가 걸려온다면 나는 어떻게 할것인가....
나는 여러번 망설이겠지만 받지는 않을것이다.
며칠전 신문에 조그만 기사가 났다.단지 이메일만으로 한국에 있던 젊은 여성이 미국에 사는 재미동포를 그것도 장애인을 사랑하게 되어 결혼까지 결심했다고.....
그순간 난 참 어리석은 두려움을 느꼈다.
나도 그를 사랑해버리면 어떻게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