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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의 40대 직장 여성과 MZ직원과의 싸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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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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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BY 부산에서콜라 2001-04-21

<<선희>>......1


학원을 마치고 집으로
오는 시간은 열한시쯤 이었다..
초봄이라 밤 바람이 차기만 했는데...
쪼그리고 안아 밤그림자를
만들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선희 였다...실로 육개월 만이었다..
--왜 일이야..이밤에..?
단호한 얼굴의 선희는
--여관에서 자야 되는데 혼자 못 잘것 같아..
널 기다렸어...
안그래도 핏기 없는 선희의 얼굴이
달빛속에선 더 희끄무레 했다.
우린 여관을 들어 가면서
소주 두병과 안주거리를 사가지고 들었갔다.
누가 미리 방을 잡았놓았는지..
별절차 없이 방을 따고 들어 가기만 하면 되었다..
술기운이 오른 선희는...
아주 단백한 목소리로 이야길 한다.

선희...
선희는...
나랑 한번도 같은 반이 된적이 없는 친구다.
그녀는 고딩때..전교 일등으로 들어 왔지만..
나이가 우리 보다 한살 많았고..
일등의 카트라인 점수가 같은 경아가
일반 반장이었서면..
선희는 이반 반장 이었고..
내가 삼반 반장 이었서니..
우린 간부 회의 때 종종 만났고..
또 집이 같은 방향이라...
학교에서 같은 차를 타면..
선희는 정확하게 23정거장 다음에 내렸고..
난 선희가 내린 다음 12정거장을 더가서 내렸다..
그렇게 선희와 난 가까워 졌다..
글구...
내가 삼학년 삼기분 회비를 못낼을때...
선희의 사기분 회비로 내 삼기분 회비를 내주었던...
그래서....더 정이 갔던 친구다...

선희는...
일찍히 부모님이 이혼을 했었다..
선희의 엄마는
부산의 매춘의 메카 완월동에서..
그녀들의 분비물 빨래를 해주면...
생계를 유지 했고...

그녀는 아버지 집에서 나와 엄마 집에서 생활 했었다.
그런 선희는 머리가 아주 뛰어났다..
항상 공부는 전교 일 .이등을 놓치지 않았다..
졸업 후에도 선희는
럭키금성에 들어가 인정을 받았다.


아니...참..
그녀는 나랑 같이 실습 을 할때도...
그녀의 미모에 반한 유부남 과장들과
사랑에 빠져...
허우적 거렸다...
그녀..선희는...
그랬다...
일찍히 아버지 사랑을 못 받아서 그런지..
남자들이 잘해 주면...
거기에 쉽게 빠져 들었다..

그런 그녀가...럭키금성에 들어 가서..
남자가 생겼었다...
나도 언젠가 인사를 받은 남자 였다...
허우대가 아주 벌쩡한...
좋은 대학을 나온 그남자...
그 남자와 살림을 차렸었다..
선희가 22살때 였다...
자그만한 체구에..
작은 손을 가진 그녀...선희...


선희의 남자는...
사업을 한다고 했다...
그렇게 돈이 모자랄 때 마다...
선희는...자기가 만지는 회사 공금을
조금씩...에잇 월급 탓면 메꾸지...
하며서... 사용을 했고...
그 조금이 점점 큰돈으로 빠졌나갔을때는..
이미 때는 늦었고...
걸 과장 모르게 할려구 하니...
선희의 일은 점점 양이 많았졌고..
돈도 감당 할수 없을 만큼..
빵구가 났다..
할구 없이...과장한테...
사실대로 털어 놓고 보니..
이 책임은 선희 보다..
과장 책임이더 컸다...
해서..선희는 그때 피신 중이었고...
술취한 목소리로...
...너 내가 교도소 가면 김밥 사가지고
면회 와... 하면 엉엉 목놓아 울었다...
어떻게 마무리 되었는지..
선희 일은 신문사회면에 조그만하게
나긴 해지만...
내가 김밥 사가지고 면회 가는 일은 생기지 않았다..
불구속 이었다..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