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하는 끝내 동하에 관한 나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다음으로 연기한 채 나를 집 앞에 부려놓고 떠났다...
하동하...
하동하..
하동하에게서 어떤 냄새가 난 단 말인가...
그 날 저녁내내.. 나는 숱한 생각들로 머리가 어지럽고 아팠다..
엄마가 들어와서..내게 오늘 저녁 초대에 대해 꼬치 꼬치 물었지만 나는 어떠한 것도 기억해 낼 수 없었다.. 하 동 하.. 라는 이름 석 자 외에는...
그리고는 간 밤에 꿈을 꾸었다...
불행한 꿈이었다...
꿈 속에서.. 나는 장례식에 와 있었다..
누군가 나와 아주 가까운 누군가가 죽은 것 같았는데...
그가 누군지를 알수가 없었다...
저 편에 동하가 서 있었다...
지인을 잃은 슬픔에 앞서 동하를 동하를 다시 만났다는 기쁨에 가슴이 출렁이도록 파도치고 있었다...
동하가...
슬픈 눈으로 나를 바라보더니.. 모습을 감추었다...
따라가고 싶었다...
따라가고 싶었다...
하지만.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다...
가슴이 저리도록 아픈 꿈...
꿈이라는 걸 알면서도 깰수 없는 그런 꿈...
그런 꿈 속에서 나를 깨운 것은...
전화벨 소리였다...
"띠- 리리리리 리, 띠- 리리리리 리- 리- 리리리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