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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게 남학생 방을 쓰지 못한다고 한 학교의 방침이 차별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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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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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BY hyhy0710 2001-01-18

아침부터 비가 오나 보다.
가뜩이나 냄새나는 우리집이 더 역한 냄새들로 불쾌하게 만들었다.
동생은 내 옆에서 쥐 죽은듯 자고 있었다.
동생의 모습을 보자니 아침부터 한숨이 세어 나왔다.
'윤지야. 다시는 이런 곳에서 널 재우지 않을게.'
'조금만... 그래,조금만 기다려라.'
윤지에게 나는 조용히 말했다.
윤지에게 한 약속은 윤지가 자고 있어도 절대로 거짓이 아니었다.
그렇게 오후가 올 때까지도 지저분한 냄새를 동반하는 비는 그치지 않았다.
나는 대충씻고 거울앞에 앉았다.
몇 않되는 화장품으로 얼굴을 손질했다.
엄마가 일을 마치고 돌아 오셨다.
"너 어디 가니."
'"응,아르바이트 시간이 오후로 늦쳐져서요."
엄마에게 거짓말을 했다.
"엄마, 힘들지? "
"우리 함께 조금만 고생해요. 내가 엄마 짐 덜어주고 우리 윤지도 더 이상 상처주지 않게 할 거예요."
"별 말을 다한다. 고생은 너나 윤지가 하지. 나야 전생의 진 빛 갚는거라 생각한다."
엄마의 말이 내 맘을 더 저리게 했다.

우산을 쓰고 청카바에 스커트를 입고 약속한 대로 가게를 나갔다.
가게 문을 들어서니 왠 낯선 여자가 남자가 앉아있던 쇼파에 앉아 있었다.
직감적으로 그 여자가 말로 들었던 사장이라는 것을 알았다.
"저, 어제....."
"아.기다렸어요."
"정말 예쁘게 생겼네."
"나.김 현주에요. 이름이.?"
"내. 서 진 입니다."나는 가명을 사용하기로 했다.
"잘 되었네.우리 집에 미스 서가 없는데."
주인은 꼼꼼히 나를 챙겨주는라고 정신이 없었다.
"옷 않가져 왔네."
"무슨 옷이요?"
"홀 복. 전에는 않 입었나 보지?"
"네에.'
"그럼 우선 아가씨들 나오면 남는 옷 빌려 입자."
그때 마침 하나둘 아가씨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나름대로 잔뜩 멋을 부려 자신이 있었던 나는 너무나도 예쁘고 세련된 그들앞에서는 준욱이 들수 밖에 없었다.
이제까지 이런 아가씨들이 어디에서 있었을까 싶었다.
야릇한 조명과 하나둘 야한옷으로 갈아입은 그들의 모습,또 그들의 대화 또한 너무도 낯설었다.
하지만 그들을 비난할수는 없었다.
왜냐하면 나도 이제는 그들 사이에 묻혀서 그들의 문화를 배워야하고
그들의 생활속에서도 제일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었다.
나에게는 그때 당시 어떤것도 무서운것과 두려운것이 없었던것 같다.
오직 살아야 한다는것 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