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이 글에서의 40대 직장 여성과 MZ직원과의 싸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871

[제1회]


BY ziny 2000-10-22

1.사는게 싫다.

어제는 시어머니의 생신이었다. 난 어머님의 생신상을 습관대로 열심히 차렸다. 잡채도 하고 동그랑땡도 부치고 또 갈비도 했고 여러 가지 음식을 만들었다
어머님은 언제나처럼 너무 당연하다는 듯이 생신상을 받고 또 잔소리를 하셨다 "얘 이건 이렇게하면 안돼지 또 잡채는 이게 무어냐? 간장색갈이 너무나쟎니? 소금간으로 하고 간장은 조금 넣었어야지." "네 어머니" 난 성의 없이 습관처럼 대답했다. " 어휴 말하면 뭘하니 너 내 얘기를 좀 새겨 들으면 안되니?" 난 대답을 하지 않았다
어머니는 그러시더니 또 세 살인 딸 별이가 왜 말이 늦냐며 핀잔을 주셨다. 이젠 어머님의 잔소리는 내 생활의 부분이 되었다. 내 성격이 얼마나 좋은지 난 어머니랑 마주할때마다 스스로 대견하다.
어머님의 잔소리 정도는 요즘 내게 아무것도 아니다. 무의미해진 것이다 이골이 난걸까?
난 친정엄마가 안계신다. 그래서 처음에는 어머니에게 사랑 받고 살고 싶어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 모른다. 그런데 어머니는 내가 못마땅하신지 한번 칭찬하는 소리를 들어본적이 없다.
우리 엄만 내가 무슨 짓을 해도 이뻐했는데 난 아들 셋에 마지막으로 낳은 귀여운 딸이였기 때문에 엄마에게는 별 잔소리를 듣지 않고 컸었다. 어머니의 사랑이 없다 느낄 때 더더욱 그리운 우리엄마. 하늘나라에서 날 보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