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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의 40대 직장 여성과 MZ직원과의 싸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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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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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BY 정원미 2000-05-27

어제 나 다시 회사에 나갔어.사람들마다 날보는시선이 어느쪽은 동정의 눈 어느쪽은 "젊은년이 얼마나 팔자가 독하면 서방을 잡아 잡길....."
나 다 이겨낼수 있을꺼라구 생각했는데 점점 약해지는 내모습에 화나 어머니는 저녁 12시가 넘어서 소주1병을 사들고는 ... 잔뜩취해서 돌아오셨어..반병쯤 드셨을까? 자식잃은 부모 심정 너무나도 잘알고 있었지만 그렇게 약한 모습 10년만에 처음이야, 더놀라운건 날보고 그래 날보곤 미안하다 하셨어.당신 버리지말라고 당신 이제부터라도 나에게 잘할테니 병들고 갈곳없는 늙은이 버리지말라고 모른체 말라고.....우리 두여자 그날 서로 잠못자고 얼마나울었나.나 밤새 드척이면 한숨못잤어.
새벽부터 우리 예린이 도시락에 하루종일 드실 어머니 밥과 반찬 연두 먹을 간식까지 챙겨 냉장고에 넣어두고.세탁기 돌려 잘널어두고 그래 그렇게 바쁘게 하루를 시작해 그래도나 이만하면 잘견디고 있는거지?
아침 출근길 네모지기 버스안에서 가는길의 풍경이 왜 그리 낯설기만 한지 놀이방에서 하루종일 큰엉아들에게 맞고 이리치이고 저리치이를하루종일 있을 우리 아들 연두생각에 벌써부터 눈물이 난다. 그래도 이젠 내가 꾹참고 모른체해야할 일이기에 이 악물 고 열심히살려고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