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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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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과 텃밭


BY 가을단풍 2023-05-02

으흐흐흐..
우리 집 텃밭은 누가 가꾸나?
언제부터 인지 우 집 텃밭에 법륜 스님이 강림하셨다.
그러니 텃밭은 법륜 스님이 가꾸고 계신 것이다.
혼자 피식 웃었다.
오늘은 영감 손잡고 싶은 69세 할머니의 이야기다.
할머니의 사연인즉
자식 5남매를 낳아서 잘 길렀는데 맨날 맨날 남편과 싸워서 자식 보기도 민망하다는 것이다.
시골에서 농사를 지을 때는 농사일을 해야 하니까 잘못을 안 했어도 남편에게 빌었는데 지금은 농사를 안지니까, 빌일이 없어서 안 빌었더니 맨날 싸우는데  딸네 아파트 밑에 텃밭을 일구면서 고구마를 심으며 두렁타며 싸우고 ,지금은 한집에서 밥도 따로 해 먹는 다는 것이었다.
이 대목을 들으며 혼자 피식 웃었다.
할머니는 확실히 사람이 좋은 것 같다.
예전 같으면 나도 앗싸! 좋아라 하며 내버려 두었을 것 같다.

법륜스님께서
할머니는  남의 말을 안듣는다.
스님 말도 안도 안 듣는데 영감말을 듣겠느냐 하시면서 할머니 얘기를 들으면, 법륜스님도
화가 난다 하셨다.
49년을 살아온 할머니께 54배 기도를 하면서
부처님 관세음보살님, 우리 영감님이 부처님 입니다.
우리 영감님 말씀은 모두 부처님 말씀입니다 하면서 기도를 하라는 것이다.
영감님 하시는 말에 녜 영감님 그렇게 하고 세줄로 하라면 세줄로하고 풀을 매라면 풀을
매고, 풀을 매지 말라면 매지말고 그렇게 영감이 하라는 대로 녜녜하며 살면 영감하고 손을 잡고 살수 있다고 하셨다.

나는 이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 부부의 형태를 생각해 보았다.
나는 어떤 유형의 아내인가?
결혼 초기에는 토끼같이 온순했는데 언제부터인가 성난 쌈닭 같았다.
35년을 살아오면서 슬쩍 꽁지에 좀이 쓸었는지 어느새 힘이 조금씩 빠져간다.
예전부다 덜 싸우는 것같다.
"여보 당신말이 옳아요. 당신 하라는대로 하겠습니다. 이게 얼마나 어려운지 ..
부부는 늘 별거 아닌걸로 싸운다.
상담을 배운지가 6년째다.
특히 부모 교육 상담학을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부부가 먼저 통합되어야 하기 때문에
무수히 많은 노력을 하며 남편과 부부관게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게 된다.
때로는 소통이 안되는 남편 때문에 가슴이 아프다 못해 뻑적 지근하고, 핏물이 질질 흐르는 고통이 있었다.
남편 퇴직이 얼마남지 않았다.
아무래도 남편 퇴직하기전에 감정적 정리를 해야될 것 같아 시도하였는데 노력한 결과
지금은 부부의가 많이 개선되었으며 편안해져 가고 있는 것을 느낀다..
집중해서 남편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더니 남편이 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편에 대한 해석이
바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인생을 사느라고 얼마나 고생을 했는가 생각해보니 마음이 아릿 했다.
이제는 할수 있을 것 같다.
녜 녜 알겠습니다.
당신 말씀은 부처님 말씀입니다.
당신만 밑고 따르겠습니다.
우리 부부같이 상처 많은 부부도 흔치 않다. 이제 서로 할킬 필요가 없다.
서로의 상처를 치료하며 살아가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은 법륜  스님께서 상추 밭을 깔끔하게 매주시고, 신선한 상추를 한 바구니 뜯으셨다.
법륜스님 명강의에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