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의 이별이 자꾸만 빨리빨리 다가옵니다
중환자실에서 엄마가 나옵니다 인공호흡기를 떼고 손으로 풍선(?)같은걸 의사가 누르며 나옵니다
이미 옥이 엄마는 다른사람 입니다
이불에 푹 싸여서 흔적이 없을정도로 말라 이불에 굴곡이 없습니다
옥이가 얼른 다가가 엄마의 흔적을 찾으려 얼굴을 가까이 보지만 이미 흐르는 눈물 때뮨에 흐릿한 엄마의 얼굴은 멀리아득히 멀어집니다
8층으로 올라 가겠습니다 보호자분들은 따라오세요 몇분은 그대로 올라가세요 ;
옥이는 바짝 붙어서 엄마와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순식간에 8층으로 그리고 1인 입원실로 들어갑니다
:이제부터는 보호자분들 나가 계세요 환자분의 달린 주사와 환자복과 그리고 이것저것 해야 되니 나가서 기다리세요 잠시후 불러드리겠습니다:
옥이와 동생들 친척 언니 형부 모두 다 병원복도에서 둘 셋 모여서 훌쩍 거리고 멀리 산을 보고 한숨을 너나 없이 내 쉬고 시간의 소리는 울려커집니다 잠시후: 들어오세요 ; 다들 병실로 들어갑니다
;이제 부터 인공호흡기 호수를 뺄겁니다 빼도 금방 그리고 며칠후 돌아가실수도 있습니다 지금 보이는 기계는 심장의 박동수를 나타내는것입니다 ;의사는 그말만 하고 나가 버리고 간호사 한분만 기계에 붙어 응시하고 있습니다
;이제 하실말씀 있으신분 하시구요 한분씩 가까이 오셔서 환자분 얼굴을보시거나 손을 만지셔도 됩니다;
옥이가 먼저 가서 귀한보석 만지듯 엄마 얼굴을 만져내려갑니다 눈 코 입술 그리고 귀까지 만지고 심장에 손을 대봅니다 엄마는 버거운 숨을 들이쉬고 내쉬고 천천히 느려집니다 아주 작은 체구가 점점 작아지는듯 합니다 ;엄마 내말 들려 엄마 내말 들리지 엄마 고생했어 그리고 잘 했어 엄마 사랑해 우리 잘 하고 살게 걱정하지마 그리고 엄마 큰 빛입 보이거든 겁내지말고 그 빛을 따라서 천천히 걸어가 뒤도 보지말고 그 빛만 따라서 가면되 세상에서 수고 많이 했어 엄마 정말 많이 사랑했어 많이 보고 싶어질거야 벌써부터 보고 싶은데 어쩌지 엄마 날 두고 어찌 갈거야 엄마 가거든 두 다리로 걸어다녀 평생 절뚝거렸으니 이제부터 탁탁 두발로 디뎌서 걸어 엄마 그리고 팔도 마구 흔들어봐 알았지 엄마 엄마 가고 있어 내말 들려 엄마 한번 눈좀 떠바 엄마 간호사님 엄마 아직 숨을쉬는건가요?;기계에선 좀전에 숨을 거두셨습니다 조금후에 의사분이 오셔서 사망진단 내릴겁니다; 엄마 엄마 어어엄~마아~어엄마아~~;옥이가 엄마 손을 잡고 바닥에 내려 앉아 웁니다 :엄마 미안해 내가 인공호수 빼달라고 싸인해서 엄마가 가신거야 엄마 어쩔수 없었어 내가 어찌 할수 없었어 싸인 금방 안했어 엄마 나두 나두 엄마 보내고 싶지 않아서 많이 망설였어 엄마 미안해 엄마 미안해 엄마 정말 그거 결정할때 ㅇㅇ하고 나뿐이어서 둘이 해야 한다고 해서 어쩔수 없이 했어 엄마 내가 죽일년이야 엄마 미안해 평생 한손으로 밥하고 빨래하고 나 시집 보낼때도 한손으로 좋아라 하면서 절뚝절뚝 걸어 다녔는데 그런 엄마를 내가 싸인해서 엄마가 갔어 엄마 날 어떡하지:
신랑이 옥이를 끌어내려 하지만 침대난간을 붙잡고 안 나갑니다 잠시후 의사가 들어와 사망선고을 합니다 :환자분은 폐렴과합병증으로 11시 54분 사망 하셨습니다: 그말만 하고 의사는 꽁지가 빠지듯 나가버립니다
자고 있는듯 숨을 쉬는듯 금방이라고 손을 들어올릴것같은데 호흡기 뺐다고 이렇게 빨리 갈거 같지 않은데 사망이라니 옥이는 다시 일어나 엄마 얼굴에 얼굴을 대고 비벼 댑니다 :엄마 우리 엄마 나 아픈거 가슴치면서 어릴때 나를 많이 때려서 병이 걸린거 같다고 했다며 엄마 아냐 그냥 내가 팔자였어 엄마 아파 하지마 그러지마 그냥 아까 말 한것처럼 큰 불빛이 보이거든 그거 따라서 가 엄마 그리고 잘가 엄마 사랑해 많이 사랑해 이제 엄마 부를수 없으니 어쩌지 엄마 내가 곧 따라갈거 같아 나두 건강이 많이 안좋다는데 그냥 치료 거부했어 그러니 엄마 너무 외로워 하지도 무서워 하지도 마 조금만 기다려 옥이가 갈게 그때 엄마 우리 둘이 다니자 가고 싶은데로 가자 옥이가 엄마곁을 빠져 나옵니다 콧물에 눈물에 범벅이 되고 얼굴이 부었습니다 목소리도 쉬었습니다 옥이가 많이 아파합니다 슬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