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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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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3일-짧은 2월 아껴 쓰세요


BY 사교계여우 2020-02-03

2월3일-짧은 2월 아껴 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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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에서 휴대전화를 꺼내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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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의 햇볕으로 쌓인 눈을 녹인 도시의 빌딩들이
세수라도 하고 나온 양 깔끔하기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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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발은 여전히 얼음 위에 놓여 있고,
코는 시리고 건조한 찬 공기와 맞서 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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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이 찬 바람에 빨갛게 부어오르지만
사진 속 빌딩들은 마치 봄볕에 반짝이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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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 한가운데에서 더디 오는
봄날 풍경을 마음에 그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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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월의 첫 출근.
책상에 놓인 달력을 보자.

 

2월은 28개의 숫자가
직사각형 틀 안에 꾹꾹 눌러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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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힌 숨을 고르며 되새겨 보는 이마누엘 칸트의 말.
2월은 날짜가 적은 만큼 고통도 적으리니.

 

그는 자신이 생을 마감한 2월을 아름답다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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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을 견디고 찾아온 2월.

 

찬란한 봄이 열리는 3월을 향해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하루를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