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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자해지 (結者解之)


BY 이루나 2019-10-06


  벌써 두 달째이다.
  온 나라가 조 국이라는 블랙홀에 빠져 드는가 싶더니 급기야는 민족이 반으로 갈라졌다. 정치권에서 내 편은 몇 명이 집회에 참석했고 네 편은 몇 명이 나왔다며 숫자놀이를 하고 있다. 가관이다. 민의를 먹고사는 정치인들은 민의를 외면한 채 자기들만의 정치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거짓말을 제일 잘 하는 집단은 정치인들이다. 국가기관 회의장에서 유일하게 고성과 막말이 오갈 수 있는 회의장도 정치인들의 회의장이다. 망치나 빠루를 잘 다루는 것도 정치인의 덕목이 되었다. 상대의 감정을 교란 시키고 이간질에 능한 이들도 정치인 들이다. 행여 바른말을 해서 당에서 배제 당하고 버려지는 최후를 맞이 할까봐 늘 전전긍긍 하면서 걸견폐요 ( 桀犬吠堯 ) 한다. ( 걸왕이 키우는 개가 요 임금을 향해 짖는다.) 우리 진영의 논리가 틀린 것을 알면서도 물개박수와 잇몸만개로 화답해야하고 상대 진영의 논리가 정의로운 것임을 알면서도 침묵해야한다.

 
모든 사회가 그렇게 꾸려져 간다 해도 정치만은 정의로워야한다. 정치가 그렇게 흘러가는 나라에는 미래가 없다.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는 대통령의 취임사에 눈물 흘린 아낙이다. 정치는 해본적도 없고 배운 것도 없는 시골 아낙이 눈물을 흘린 까닭은 살면서 반칙과 특권에 휘 둘리고 당해왔던 어두운 기억들이 되 살아났기 때문이다. 좋은 세상이 올 것이고 투명한 원칙이 통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우리의 자식들만은 반칙 없는 세상에서 공평하게 살 것 이라 기대했었다.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국가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다는 것이다. 민주주의를 가장 많이 외쳤던 지금의 대통령이 진정 민주적인 정치를 하고 있는가?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 한다. 드러나는 것들은 누구도 이해 할 수 없는 논리로 포장되고 있다. 사문서 위조가 아니라면 왜 원본을 공개하지 못하는가? 대통령이 2차 전지사업을 발표하자 관련 펀드를 만들면서 길목을 지킨 민정수석은 대체 누구인가?

   대통령의 의중과 국정의 방향을 가장 먼저 알 수 있고 일반인들에게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 할 수 있는 자리에 있던 사람에게서 그렇게 많은 혐의가 불거져 나오는데도 흠결을 덮어가며 오직 검찰 개혁이라는 명분 하나로 법무장관의 자리를 고수 한다면 이 나라의 법은 지키지 않고 빠져 나갈 수 있는 특권층의 나라로 전락할 것이다.
무엇이 진실인지 무엇이 거짓인지 알 수 없는 혼돈 속에서 조 국이라는 사람 하나로 인하여 지금까지 지출된 막대한 사회적 비용과 함께 반으로 갈라진 민심은 어떻게 수습할 것인가 묻고 싶다. , 북으로 갈라진 것도 억울한데 언제까지 이렇게 반으로 갈라져서 싸우기만 하라는 건가? , 미가 스웨덴에서 회담을 하고 있고 회담 전날까지도 북한은 SL B M을 쏘아 올리는 판국이다. 일제 강점기의 강제로 끌려간 우리의 어머니들에게 보상하라는 판결에 화가 난 일본은 불화수소로 간보기를 하고 있고 국내에는 많은 일들이 처리되지 못한 채 쌓여가고 있다.

   지금까지 청문회로 인사를 하면서 이렇게까지 국론을 분열시켜가며 자리를 지킨 사람은 없었다. 모든 것은 시간이 , 역사가 증명 한다 . 조사하면 다 나오는 IT 강국인 우리나라에서 이런 고위층 인사에게 감히 누가 억울한 누명을 씌우겠는가? 한 발짝 물러서서 관조를 하는 것도 성인의 미덕이다. 결자해지 맺은 사람이 풀어야 한다. 임명권자는 임명을 철회하고 민심을 수습해서 하루빨리 국정을 정상화 시켜서 더 이상의 논쟁을 막아야 한다. 갈 데 까지 가보자는 것은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사람들이 모든 것을 버릴 각오로 하는 마지막 행위이다.
아직 40%의 지지층을 갖고 있는 대통령이 택할 선택지는 아니라 생각한다.
부디 나 같은 시골 아낙에게 서초동으로 갈 것인지 광화문으로 갈 것 인지를 묻는 나쁜 대통령은 되지 마시라 간곡히 부탁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