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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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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 사람은.


BY 풀쩍뛰어보자 2019-04-07

싫은 것과 좋은 것의 구분이 명확해서 어릴 때는 사람과의 관계 폭이 좁았다.
다른 사람의 입을 통해 듣는 나란 사람은 매사 정확하고 바르고 깔끔하다 하는데
진실로 나는 그 반대라고 본다.
우유부단하고 결정장애도 좀 있고 깔끔하지 못해서 물건 두는 것도 헷갈릴 때 많고.
다만 행동거지는 바르게 살자 주의라서 양심에 꺼리는 일은 선천적으로 잘 못한다.
싫고 좋은 것에 대한 것은 어릴 때나 이야기지 상대방의 의견에 될수있는 한
맞춰 주려 애쓴다.

결혼해서 친정 식구들 흠잡힐 일 없도록 하느라 시집식구들의 험한 대우에도 꿋꿋하게
참아내고 살아 오니 날 헛바지로 아셨던 분들이 지금에서야 날 인정해 주고 큰며느리로
대우 비스므레 하게 해 주니 회환이 있기도 하다.
그냥 대차게 했었어야 하는데 그래서 아직 내 가슴에 멍우리가 나서 힘들게도 하는데.
사랑으로 시어머니를 대하지 못하는 내 이중적인 성격이 참 힘들다.

그래도 나란 사람 잘 살아 왔다고 자부한다.
자식들이 우리 두사람 닮아서 바르고 성실하게 살아 주니 기쁨이고
뒤늦게나마 시댁 식구들 날 고마워 해 주니 그것도 기쁨이고.

살 날보다 앞으로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시간동안 나 자신 속에 있는 미움들과 후회들이
조금이라도 줄어 들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