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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의 40대 직장 여성과 MZ직원과의 싸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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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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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걸었습니다^^


BY 만석 2019-03-08

저녁을 먹고 치운 뒤 늘 하던 버릇으로 핸폰을 열었습니다.
'야홋!' 
미세먼지 예보가 모처럼 '양호'라고 떴습니다.
어렵게 온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가 않았습니다.

잽싸게 추리닝으로 갈아입고 대문을 나섰습니다.
그 시각이 8시 20분.
좀 늦은 시각이지만 개의치 않았습니다.
그냥 지나치고 싶지가 않았습니다.

1시간 30분 거리의 백화점 앞까지 걷기로 작정을 하고
두 손을 흔들며 신나게  빠른 걸음으로 걸었습니다.
어린이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재잘거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네들도 아마 모처럼 미세먼지가 걷혔다는 소식을 듣고 나온 것 같았습니다.

마주오는 한 무리의 사람 중에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깜짝놀라서 핸폰을 꺼내어 점검을 했습니다. 
고맙게도 아직은 '양호'하다고 떴습니다.
시간시간 변덕을 부리던 미세먼지라, 예비용으로 마스크를 넣고 가기는 했습니다.

현관을 들어서자 9시 40분.
다시 핸폰을 열어보니 아직은 '보통'이라고 떴습니다.
내일도 모레도 이대로 '양호'라고 떴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밤에는 꿀잠을 잘 것 같습니다. 

3년 전의 프로리다 청정하늘이 그립고 부러워서 올려보았습니다^^
모처럼 걸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