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3월을 맞이하기 위해 달력 한 장을 넘겨봅니다.
3월의 행사를 흩어보고 4월의 행사도 덤으로 확인을 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4월 6일을 보는 순간 눈 앞이 하얗다는 말이 실감납니다.
4월 6일은 시할아버님의 제사날인데 -우리집 행사 중 가장 중요한 날이죠.-
우연하게 또 이날은 내가 친언니처럼 가깝게 지내는 언니의 아들 결혼식이 있는 날입니다.
언니와 인연은 저의 첫 직장에서의 만남이었죠.
같은 부서는 아니었지만 서로가 자석처럼 끌려서 아주 정답게 잘지냈어요.
성격은 분명 다른데 왜그리 서로가 서로를 좋아했는지 모를 일입니다.ㅎ
그러다가 언니는 나와 비슷한 시기에 결혼을 했고,
몇 년 직장생활을 계속하다가 형부가 중국 발령으로 중국에서 몇 년 살다가
한국으로 다시 돌아왔지요.
그러면서 다시 만나게 되어 이젠 서로의 속마음과 눈빛만으로도 상대방을 읽을 정도로
가깝고 자매처럼 잘 지내니 내가 제사라고 빠지기엔 너무 멀리 왔어요.
동서가 둘이 있지만
동서 1은 직장관계로 오기가 쉽지 않을꺼고 온다해도 늦게 올 것 같고,
동서 2는 평소와 같이 오전에 와서 날 도와주겠지만, 솔직히 도와주는 범위가 아니라
일을 잘하는 동서는 제가 기본만 해주면 부침은 혼자서 담당합니다.
당일 새벽부터 부산을 떨며 일을 어느정도 준비 해놓고 결혼식을 가야되나 싶기도 하고,
이렇게 저렇게 머리를 굴러 봅니다.
결혼하는 날이니 좋은 날인 만큼 많이많이 축하해주고 싶어요.
우리집에선 제사날이니 참 아이러니 하기도 하지만..
좋은 날 돌아가신 할아버님, 이쁜 손주 며느리에게 지혜를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