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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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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9일-회색안개속 호연지기


BY 사교계여우 2019-01-09

1월9일-회색안개속 호연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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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도시가 회색 안개에 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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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뿌연 안개가 낮게 깔려 주위 모든 사물이

흑백사진 주인공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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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봄, 가을에나 끼는 연무(煙霧)가

겨울의 허리를 장악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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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코트 깃을 올려 세우며

낭만을 반추하기엔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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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농도가 약한 황사와 맞먹는다니

서랍 한 쪽에 넣어둔 마스크를 꺼내는 편이 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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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기상 악조건서도

호연지기를 보여주는 것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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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오랜 라이벌 명문인

옥스퍼드대와 케임브리지대의 졸업생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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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1월이면 골프 정기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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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미있는 것은 이 경기가 열리기 위한 기상 조건.

기온은 0도 이하, 풍속은 초속 5m 이상이어야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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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를 치기엔 악조건인

이런 날씨를 일부러 택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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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어진 환경을 극복해 내는 정신력을 기르기 위해서란다.

 

날씨와 골프가 가르치는 삶의 자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