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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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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팟' 잠 못이루다 발견하고


BY 자화상 2018-03-26

왼손 엄지손가락이 며칠전부터 달달 떨렸다.

자꾸 눈이 가고 신경이 쓰여서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휴~내 몸에 부속품들이 하나씩 녹쓸어 가는구나'

남편이 그걸 들었는지 다가와 물었다.

'왜?'

그래서 손가락이 혼자 놀고 있다고 했다.

자세히 들여다 보더니 소리를 지르며 성질을 내기 시작했다.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서 시간 보내고 운동을 안하니

혈액순환이 안되어 그러는거라고.

뇌졸중 신호가 오는 거라고.

자기가 의사도 아니면서.

그만 좀 컴퓨터 크고 서서 운동 하라고.

아이고 잔소리를 따발총처럼 쏘아대니 귀가 시끄러웠다.

그래서 바둑 두던 중이었는데 기권하고 컴퓨터를 꺼 버렸다.

아직 밤 10시도 안 되었는데...

남편에게 눈을 흘기며 속으로 짜증내며 잠자리에 들었다.

12시에 자던 습관이라 잠이 오지 않았다. ​

핸드폰을 들고 여기저기 검색하다가 아컴에 들어갔다.

누가 라디오팟 얘기를 써놓은 게 눈에 들어왔다.

라디오팟이 뭐야?

찾아 들어가 보니 신천지였다.

노안으로 돋보기를 쓰다보니 큰 글씨외에는 지나쳐보는 버릇있어

전혀 몰랐던 라디오팟을 알게 되었다.

새벽 1시까지 아컴 작가님들의 세상사는 이야기를 눈을 감고 들으니 참 좋았다. ​

글 읽어주는 분의 목소리도 너무 마음에 들었다.

아침 7시에 일어나 다시 라디오팟에서 감동적인 글들을 귀로 들으며 아침

밥상을 차렸다.

오전 앞산에 운동 다녀오며 계속 다음 글을 찾아 들었다.

참 좋았다.

글씨 읽느라 눈이 피곤해서 못 읽었던 글들을 이제 들으며 감상 할 수 있어 정말 좋다.

그래서 나도 이제부터 다시 참여를 해봐야지 하는 의욕도 생겼다.

이렇게 편리함을 누릴 수 있게 해주시는 분들께 감사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