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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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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원이 생각나는 주말..


BY 나무동화 2018-01-07

주말 늦은 아침이 지나가고

아들이 PC방에 간다고

" 엄마 천원만 " 합니다

세수도 안하고 꼬질꼬질한 모습으로 동네 PC방에를 간다고 하니 순간적으로

욱하고 화가 났지만

혜민스님 심호흡 2번하면 화가 가라않는다는 말이 생각나 바로 실행해 옮겨봅니다

 

요즘얘들에게 천원은

나 어린시절 100원에 해당되지 않나 싶습니다

아무래도 100원이 더 컸던 것 같아요

 

100원은 동경이었어요

삶이 누구에게도 몹시 공평하게 팍팍하던 어린시절

100원짜리 동전 하나밖에 줄 수 없었던 시절

 

뭘 사야 할까?

뭘 사야 할까?

하루종일 생각하고 고민하다 한손가득

땀이 베어져 나온 축축한 동전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집으로 돌아가면서도 눈알은 크지도 않은 어두컴컴한

구멍가게에 박혀있고

조그맣고 하얗고 각각의 사탕들 생각에 끊임없이

어떤 맛일 까를 상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