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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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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을 보다가


BY 살구꽃 2017-06-15

오늘은  앨범을 펼쳐봤어요, 남편하고  연애할때 서울 대공원서 찍은 사진을 보면서,,ㅎ 이때 참 예뻤는데.

색조화장도 하나도 안하고 루즈만 바르고,다녔는데..그래도 사람들은 화장을 한줄 알더라구요,ㅎ 그 정도로

피부가 좋았었지요, 볼은 항시 불그스레하고. 암튼 참  여자로선 명품인 20대 시절였으니요,,ㅎ 아 ~ 옛날이여.이선희노래..ㅎ

아들놈. 어릴적 사진도 귀엽고. 가슴이 울컥해 지면서 눈물이 날라 하데요, 글쓰면서도 울컥해지네요,ㅎ

 

요즘애들은 초딩들도. 색조 화장을 한다고하니..ㅠ 화장 안해도 이쁠 나이에..세상이 참 외모 지상주의라서 그런가.

점점 화장하는 나이가 어려지나봐요, 피부가 괜찮을런지..너무 어린나이에 화장하는거 분명 좋지는 않을텐데요..

오랜만에. 앨범을 보면서. 그때 같은 회사에서 기숙사에서 친하게 지내던. 언니. 동생들도 사진으로 보면서..

다들 시집가고, 장가들가서. 가정들 잘꾸리고   행복하게 잘살고들 있을까 싶은 생각도 들고. 다들 보고 싶더라구요.

남는건 사진 뿐이라더니. 앨범에서. 10년전에 돌아가신 시숙 사진도 보면서. 5년전에 죽은 시동생도 사진으로 보면서.

참. 마음이 서늘하고. 아프더라구요, 살아있으면 좋았을걸 하고요..ㅠ 앨범속에 젊은날 사진과 지금의 나를 비교해보니..ㅎ

 

참 세월의 흔적이 얼굴에서 느껴지면서. 그 좋던 피부는 세월의 떠밀려서. 잡티가 많이 생겼고, 이젠 화장을 안하고는

챙피해서 밖엘 못나가겠으니..ㅎ 야속한 세월이여. 내청춘 돌리도~ ㅎ 에혀. 참 기분이 씁쓸허네요,ㅎ

그래도 뭐 어쩌겠어요, 지금의 내모습을 사랑하고. 그래야 한다니요,ㅎ 속상하기 그지없지만서도,,ㅎ 세월앞에 장사 없다고..

현실을 받아드리고. 충실하게 임하고 사는수 밖에요.ㅎ 남편하고 둘이서 연애할때 찍은 사진을 핸폰으로 한장 찍었네요.ㅎ

남편에게도 카톡으로 보내 줄려구요,ㅎ 그래도 사람들이 제 나이를 50대로 안보더라구요,ㅎ 동안이라네요,ㅎ

얼마전에. 작은엄마 장례식장에서 몇십년만에 만난. 이복 여동생도. 언니 아직 사십대로 보인다며.동안 이라고 그러데요,ㅎ

그래서 제가 그랬지요. 야 ~ 그래도 다 나이는 못속이는 법이라고 하면서..너스레를 떨었네요.ㅎ

 

요즘 자꾸만  문득 문득 밀려오는. 외로움과, 우울감에 빠져 살았는데요,,ㅠ 내일부턴. 즐겁게 살도록 노력하고요,

이러다가 정말로 우울증 올까봐 무서워서 안되겠어요, 우울증 정말로 무서운 병이잖아요,,ㅠ

세상에 영원히 지지않는 꽃은 없듯이요. 달도차면 기울고. 하듯이요. 그렇게 세월에 변해가는 외모에 낙심하지말고.

좋은 생각만하고. 웃으면서 살도록 노력하렵니다. 그만 씨부리고  잠자러 가볼께유~ㅎ 지금 12가 넘었시유.ㅎ 눈도 아프네유.ㅎ

 

아줌마 닷컴. 여러분. 안녕히들 주무시고. 행복한 줌마들의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네요..소녀 이만 물러가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