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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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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향기소식


BY 그대향기 2017-04-18



 

 

아마도 제가 태어나고 가장 바쁘고 힘든 계절이지 싶네요.

23년 몸 담았던 직장을 그만두고

여기저기 아우성을 치는 몸을 쉴 틈도 주지 않고

새 일을 시작했답니다.

 

오래 전 부터 고민하고 또 고민했고

시장조사도 몇년에 걸쳐서 한 일이라

준비는 차근차근 잘 했었고요

드디어 저는 창업을 했답니다.

 

꽃에도 관심이 많았지만

고등학교를 섬유를 만지는 학교를 나오면서

옷에도 관심이 많았고

고가구나 엔틱소품들에도 관심이 많았더랬어요.

 

20년이 넘도록 모아뒀던 애장품들을 가지고

가게를 두 군데나 열었답니다.풍물시장이지요.

옷부터 신발 가방이며 생활소품들 그리고 여러가지 골동품까지.

재밌어요.ㅎㅎㅎ

 

장날에는 손님들이 더 많구요 평일에도 꽤 손님이 많답니다.

그래서 아컴에 통 못 들어왔지요.

봄이 왔는지 꽃이 폈는지도 모르고 봄날이 가고 있었네요.

새로미언니가 저를 찾고 있었고요.ㅎㅎㅎ

 

그 동안 집도 고쳐야했고

가게도 리모델링하느라 엄청 분주했답니다.

오늘에사 컴퓨터가 연결되어 안부 전합니다.

퇴직하고 열흘쯤 비행기타고 어디 휭~다녀오고 싶었는데 생각처럼 여유가 안 생기더라구요.

 

아니지요. 휴가를 안 냈다는게 맞겠네요.

하루하루 수입하고 연결되니 그게 또 쉽지가 않더라구요.

애들하고 남편은 큰 맘 먹고 다녀오라고 했는데

제가 큰 마음을 못 냈지요. 

 

 둘째가 러시아에서 공부를 하고 있으니 그게 또 그렇더라구요.

하는 공부가 어렵지만 열심히 잘 하고 있다네요.

만점을 잘 주지 않는 교수님한테 유일하게 만점도 받으면서 악바리근성으로 공부하고 있답니다.

그게 또 고맙잖아요. 그래서 더 열심히 가게 일을 하는지도 모르겠네요.

 

그 동안 소식 못 전하게 되어 죄송하구요,

 이제는 집수리도 다 끝났고 컴퓨터도 연결됐고

가게 일도 어느 정도 익숙해지려고 하니까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 소식 전하도록 할께요.

 

장날은 새벽 6시에 장을 열어야하고 8시쯤 집에 돌아오고

평일에도 8시 출근에 8시 퇴근이니 시간은 좀 빡빡하지요?ㅎㅎㅎ

그래도 제가 사장이니 얼마나 신나겠어요?

다양한 삶의 모습들을 날마나 구경하니 글소재는 무궁무진.ㅋㅋㅋ

 

사장님 사람 좋고 인물 좋다고 소문이 자자하다니 기분 좋더라구요.ㅎㅎㅎ

작은 가게지만 기분 좋아라고 사장님이라 불러들 주시네요.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이제는 익숙해졌답니다.

남편의 적극적인 외조가 필요하고 또 잘 해 주고 있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고 나갈께요.

10분만 달리면 유채축제가 열리는 낙동강변이 있어도 그 구경을 못 가 보네요.

노오란 유채꽃이 강물 따라 봄을 안고 흐르겠네요.

봄날은 이렇게 가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