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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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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자랑.


BY 두딸사람엄마 2017-04-18

오늘은 직장에 월차를 땡겨 쓰고 아이 학교에 가게 되었습니다.

컵 스카우트 선서식에 부모가 항건을 목에 메어주고 하는 시간이 있습니다.

큰 아이 때 경험이 있어서 엄마는 안가도 될 듯 하니 할머니 하고 가라고 하니 조용히 눈물을 뚝뚝 흘립니다. 당황.....

저희 어머님 한 멋쟁이 하시고 아이들도 좋아해서 별 문제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무슨 비극의 주인공 모습으로 울고 있는지...

어머님도 행사에 참석 해 달라고 하면 좋아하실 것이 확실해서 두루두루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침대 누워 이런 저런 생각을 해 보니 걱정도 되었습니다.

작은 아이를 살짝 불러서 물어 보았습니다. 할머니가 싫어서가 아니라 엄마를 자랑하고 싶다고 하는 거예요...

며칠 전에 아주 젊은 친구의 엄마를 보았는데 치마도 무지 이쁜 것을 입고 질투가 났다구요...

그리고 졸업하기 전에 조금이라도 젊은 엄마를 친구들 한테 자랑하고 싶었다구요...

나도 40이 넘어서 그닥 젊은 엄마는 아닌데....종아리도 굵은데...

이유는 핑계 같고...이 녀석이 나름 좀 서운했나 싶었습니다.

잘 알아서 하는 편이라서 놔 두었더니 무관심해 보였는지...

등교 길에 데려다 주는데 큰 소리로 엄마 예쁘게 하고 와!” 하고 갑니다.

흐미...

그래도 고맙다. 대단치 않은 엄마를 자랑까지...

그나저나, 옷장이 스치며 옷 걱정이 되네요.

아이고...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