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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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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란 가슴...


BY 이선네 2017-03-22

*놀란 가슴


어제 오후쯤에 문자를 받고 가슴이 심쿵....!

지인분이 뇌출혈로 쓰러지셨다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계속 가슴이 두근두근 거리는데 하던 일을 멈추고 갈 수는 없어서

뒤 늣게 남편에게 연락을 하고  만나서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제 머리 속은 복잡하고 벌써 몇 편의 급박한 상황 속 영화가 떠오르니 겁도 나고 지인분의 가족을 뵙거나 했을 때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무슨 말부터 해야 하는지 문자를 받고 난 이후부터

정말 걱정이 말이 아니 였습니다.

 

부랴부랴 병원에 도착하니 시간이 자정을 넘겼고 병원 안은 조명으로 환했습니다.

타인이지만 느껴지는 환자분과 보호자 분들의 걱정과 근심들이 제 어깨에 무게감으로 다가왔습니다.

사실...

처음도 아닌 병원인데....

엄마가 대장암 3기로 입원하셔서 수술하시고 한달을 다녔던 병원이거늘...


병실에 가까워 질수록 손에 든 음료수가 무겁습니다.

 

주무시는 환자분들께 죄송해서 조심히 성함을 묻고 찾아서 병실에 들어가니

사모님이 피곤한 모습으로 계셨습니다.

많이 놀라셨는지 얼굴이 하얀색으로 넋이 나간 듯 계시는 모습에 마음이 짠했습니다.


남편과 저의 모습을 발견하시고는 웃으시며 다가오시는데 생각보다는 괜찮으신 듯 싶어서

저도 순간 웃음으로 손을 잡았습니다.


침대 위를 보니 곤히 주무시는 **님께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순간 코를 고시는 소리에 완전 시원한 한숨이 나왔습니다.

 

세상이 참...

사람 목숨이 참 ...

 

오는 동안 걱정했던 심각한 상황이 아니라서 또 다음 만남을 약속하고 올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했습니다.

 

주차장으로 남편과 오는 길에 우리 부부 손을 꼭 잡고 있었습니다.

건강하게 오래오래 자알 살아 보자구요...

짝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