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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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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9일-우천(雨天)이 야속


BY 사교계여우 2016-11-09

11월9일-우천(雨天)이 야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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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타면 누구나 동그라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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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동그라미가
한 개의 동그라미를 업고 굴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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뻣뻣한 할아버지 할머니의 허리가 둥글게 휜다.
푹 꺼진 엉덩이는 둥글 빵빵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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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에 가득 찬 가슴도 스르르 풀려 둥그레진다.
자전거는 몸에 이로운 ‘동그라미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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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
자전거 타고 강변을 달리다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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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득 한 마리 새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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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가을 밤하늘에 유난히 별이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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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변과 공원에는
많은 연인이 가을 밤하늘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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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흥을 깨는 이야기 같지만
이런 낭만을 즐기려면 몸이 튼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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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밝게 보이는 것은
하늘에서 강한 바람이 불어 별빛이 산란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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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바람은 곧 지상까지 내려온다.

 

따라서 너무 오래 낭만을 즐기다가는
감기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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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한 날씨와 함께
아쉬움 가득한 가을도 점차 멀어지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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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 가지 끝에 매달린
노란 잎의 모습이 아슬아슬하다.

 

세찬 바람에 여기저기 흩날리는
빨간 단풍나무 잎이 애처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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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한 듯 나뒹구는 나뭇잎 한 장에도
괜히 코끝이 찡해지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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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안 올 2013년 가을을 또 그렇게 보내야 하는
아쉬움 때문인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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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깜짝 추위로 겨울옷을 꺼냈다
 ‘아차차…’ 싶었다.

 

연례행사였던
친구들과의 단풍 구경을 깜빡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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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포근해진날씨 .
집나갔던 가을이 다시 돌아오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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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힘들게 되찾은 가을을 아낌없이 보낼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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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오늘은 전국에 비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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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다 가기 전
야외활동 약속을 잡은 사람들은
우천(雨天)이 야속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