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하다보면 마음 속에 나무 하나 키워온다.
작은 씨앗으로 뿌려진 나무가 훌쩍 커서 나도 나무와 키가 커진다.
남편의 급제안으로 1박2일 여행을 다녀왔다.
말은 안해도 얼마 있으면 나의 생일이 다가오니
조금 한가할 때 잠시 짬을 내서 시간을 갖자는 숨은 뜻이
있다는 것을 서로가 말을 안해도 안다.
퇴근을 조금 일찍한 남편과 함께 바다로 고고~~
이번 일정은
을왕리- H호텔 - 송도 엔씨큐브 - G 타워 - 센트럴 파크 - 아트 갤러리로 짜여진
알찬 여행이었다.
을왕리의 저녁은 좀 쌉쌀한 바람이 불었지만, 멀리 선녀바위가 보이는 배경으로
셀카봉으로 사진을 찍어보지만
셀카봉이 유행이었을 때와는 달리 요즘은 셀카봉이 시들어져
우리만 신세대 흉내를 낸 듯하다.
저녁노을은 언제 어디서 감상해도 멋지고
난 노을과 눈을 마추치며 이야기를 나눈다.
넌 모든걸 다 품을 수 있어서 얼마나 좋으니?...
아침은 간단한 뷔페로 먹었다.
많은 접시에 다양한 음식을 맛나게 먹는 외국인의 모습에서
즐거움이 베어나온다.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의 모습에서
옛날의 우리가족을 그대로 퍼 온 것 같은 그림에
한참을 쳐다 본다.
지나고보면 모든게 아름답고 되돌리고 싶고
더 잘할것 같고 그렇다.
호텔 주변을 산책하는데 크로커스가 모닝인사를 한다.
"너도 화사한 봄이 좋지? 반갑다~"
송도주변의 센트럴 파크 주변은 국제도시답게 이색적인 빌딩에 수상보트, 수상택시
작은 토끼섬까지 그리고 해수족욕탕 까지 관광객들을 위한 배려가 보인다.
족욕탕에서 명상에 잠겨 30분정도 시간을 보내니 온 몸의 세포가 즐거워한다.
한옥호텔과 멋진 조형물에서도 자연미보단 인공미가 풍기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어찌 자연미가 찾겠는가?
숲속 도서관의 책이 진열되어있어 관심있게 봤더니
역시 아이들을 위한 책만 꽂혀있었다.^^;;
내게 책이 있었다면 한 권 꽂아 놓고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드는 코너다.
G타워에서 내려다 본 송도는 뉴욕의 도시를 방불케했다.
아직도 곳곳에 많은 빌딩과 아파트는 공사중이고
규격과 체계가 있는 도시로 성장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에서 관람객들을 위한 우주비행사 사진촬영은
기념이 될 듯하다.
갤러리의 레드카펫도 밟아보면서
카페안의 미술작품과 감미로운 음악
그리고 곳곳에 비치된 다양한 책들을 들쳐보면서
카페사장님이 보고싶어진다.
얼마만에 모습을 보인 카페사장님은 알고보니
화가이면서 이곳에 화실도 함께 운영하는
인상이 좋으신 분이셨다.
커피와 샌드위치도 모두 내 입맛에 맞고 가격도 괜찮아서
하루종일 이곳에서 지내고싶은 작은욕심이 생긴다.
다음엔 마음맞는 친구들과 다시한번 왔음싶다.
조직이론이란 책을 보니
학교 다닐 때 ~~이론이란 책이 떠오른다.
무슨 이론이 그리도 많은지...
작품을 감상하면서 그냥 여기에 머무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스스르 눈을 감으며 나만의 세계로 빠져드는데
"이제 그만 가야지~~"
이말에 눈이 번쩍!!
아쉽다.
내가 꿈을 꾼 것인가?
하룻밤의 달달한 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