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아가씨 어찌그리 예쁜가요?
아가씨 향기는 그 향기는 무언가요?
아 아아 ~~아카시아껌"
지금은 생산되지 않고 음악으로도 듣고 싶어도 들을 수 없는 70~80년대 TV광고에 나오던
그 시절 누구나 좋아했던 아카시아껌 CM송이다.
여자만 씹어라는 법 없지만 남자인 나도 한번쯤 씹어보았던 껌 포장조차도 향긋했었다.
지난주 거실에서 한참 TV를 시청하다가 베란다밖을 쳐다보니 아카시아 나무에서
꽃잎들이 하나 둘씩 피기 시작했다.
5층에서 바라보는 베란다밖의 모습이란 산이 바로 옆에 있어서 그런지 4계절마다 변하는
나무들을 볼 수 있는데 한 가지 나무만 있는것이 아니고 적어도 4~5가지의 나무가 있기에
마치 풍경화를 보는것 같다.
그런데 어느 아파트 주민이 민원을 넣었는지 몰라도 나무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는것 같다.
작년에 어느날 아침에 전동기계 소리가 들리고 큰 나무 하나를 구청사람들이 베고 있는데
그 이유가 주차를 쉽게 할 수 없다는 이유다.
아파트 주차장에 나무가 있다면 5그루밖에 없고 주차 하기에도 어렵지 않는데도..
나무들이 하나 둘씩 베어지는 장면을 보고 있으니까 왜 그리도 내 마음이 아픈지
그러나 다행인지 아카시아 나무는 그 와중에도 살아남았다.
4월 지나 5월로 이여지는 봄철에 아카시아 나무에서는 하얀 꽃잎들이 피여나고
소리없이 불어오는 바람이 그들에게 살짝 노크를 하면 도화지에 사프로 빗금을 긋듯이
아카시아 꽃잎이 마치 어느영화속의 한 장면처럼 아름답게 휘날리고
그 휘날리는 꽃잎 안에서 키스하는 연인의 장면이 투영된다.
그건 바로 행복이다.
에전에 살았던 동네에서도 산쪽을 바라보면 아카시아 나무 군락에서 보이는 꽃잎들이
절정을 이루고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나는 아카시아 나무를 너무 사랑한다.
학창시절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을때 시골에서 한 적한 시간에 사촌누나하고 같이
시골길에 피여있는 아카시아 꽃잎을 따다가 마치 연인들이 하는 행동처럼,
가위 바위 보를 하면서 꽃잎을 하나씩 따보기도 했었다.
나는 올해도 기다린다 아키사아 나무에서 하얀 꽃잎들이 피여나기를
마치 내 사랑을 기다리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