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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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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 아카시아


BY 새우초밥 2016-03-23

​

 

       "아름다운 아가씨 어찌그리 예쁜가요?

        아가씨 향기는 그 향기는 무언가요?

        아 아아 ~~아카시아껌"

​​

   ​지금은 생산되지 않고 음악으로도 듣고 싶어도 들을 수 없는 70~80년대 TV광고에 나오던

   그 시절 누구나 좋아했던 아카시아껌 CM송이다.

   여자만 씹어라는 법 없지만 남자인 나도 한번쯤 씹어보았던 껌 포장조차도 향긋했었다.

​

   지난주 거실에서 한참 TV를 시청하다가 베란다밖을 쳐다보니 아카시아 나무에서

   꽃잎들이 하나 둘씩 피기 시작했다.

   5층에서 바라보는 베란다밖의 모습이란 산이 바로 옆에 있어서 그런지 4계절마다 변하는

   나무들을 볼 수 있는데 한 가지 나무만 있는것이 아니고 적어도 4~5가지의 나무가 있기에

   마치 풍경화를 보는것 같다.

​

   그런데 어느 아파트 주민이 민원을 넣었는지 몰라도 나무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는것 같다.

   작년에 어느날 아침에 전동기계 소리가 들리고 큰 나무 하나를 구청사람들이 베고 있는데

   그 이유가 주차를 쉽게 할 수 없다는 이유다.

   아파트 주차장에 나무가 있다면 5그루밖에 없고 주차 하기에도 어렵지 않는데도..

   나무들이 하나 둘씩 베어지는 장면을 보고 있으니까 왜 그리도 내 마음이 아픈지

​

   그러나 다행인지 아카시아 나무는 그 와중에도 살아남았다.

   4월 지나 5월로 이여지는 봄철에 아카시아 나무에서는 하얀 꽃잎들이 피여나고

   소리없이 불어오는 바람이 그들에게 살짝 노크를 하면 도화지에 사프로 빗금을 긋듯이

   아카시아 꽃잎이 마치 어느영화속의 한 장면처럼 아름답게 휘날리고

   그 휘날리는 꽃잎 안에서 키스하는 연인의 장면이 투영된다.

   그건 바로 행복이다.

​

   에전에 살았던 동네에서도 산쪽을 바라보면 아카시아 나무 군락에서 보이는 꽃잎들이

   절정을 이루고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나는 아카시아 나무를 너무 사랑한다.

   학창시절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을때 시골에서 한 적한 시간에 사촌누나하고 같이

   시골길에 피여있는 아카시아 꽃잎을 따다가 마치 연인들이 하는 행동처럼,

   가위 바위 보를 하면서 꽃잎을 하나씩 따보기도 했었다.

   

   나는 올해도 기다린다 아키사아 나무에서 하얀 꽃잎들이 피여나기를

   마치 내 사랑을 기다리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