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에 투석하러 병원가는날이지만 몸이 좀 무거웠습니다.
계절이 변하는 환절기 때문에 그런것도 있지만 아침에 어머니하고 한바탕 했습니다.
그것도 별것도 아닌 일로...
저..
우리집에서 항상 감시 당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내가 무슨 북한의 수용소에 감금되어있는 사람도 아닌데 왜 감시 당하는가하면,
저를 감시하는 사람은 어머니입니다.
오죽하면 제가 어제 그만 감시해라는 고함을 질렀을까요.
저는 투석에는 스트레스 없습니다.
예를 들어서 국물있는 찌게를 먹을때도 여동생이 먹을때는 조용한데
제가 먹을때는 국물 많이 담았나 많이 담지마라...
사실 투석하다보니 물을 많이 마시지 않지만 찌게 국물 조금 마시기도 하지만
국물없이 담아도 건더기 자체에서도 나오는 국물이 있기에 좀 보이게 마련인데
식사할때마다 그러니까 이제는 거실에서 식사할때 판을 앞에두고
등 돌리고 먹습니다.
혼자 먹을때!
어쩌다 국물 많이 담을때도 있는데 매일 그런다는식으로..
계란찜을 먹을때도 아침에 여동생이 한곳만 먹지않고 윗부분 전체를 골고루 먹었는데
저는 아침에 한곳만 먹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는 잘 골라서 먹어라 어쩌라...
다른 사람들도 먹기에 피해주지 않기 위하여 한곳만 먹었는데
그걸로 또 옥신각신...
사람이 말을 하면 막아버리고 하지 못하게 합니다.
당신의 말만 최고라는식이고..
아침에 싸운 이유는 별것도 아닌데 따뜻한 물을 담아놓는 딤불러 그것 때문에
그리고 또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주방에 작년에 여둥생이 구입한 일본산 보온 딤플러가 있는데 물을 끊이면
그안에 담아놓고 가족들이 마십니다.
그런데 문제는,
식사후에 물 마시고 싶은 마음에 뚜껑을 2번 정도 돌립니다.
어머니는 한번만 돌리라고 합니다 물이 식는다고..
한번 돌리고 두번 돌리고 뭔 차이가 있다고 물이 그리도 빨리 식을까요.
하루종일 따뜻합니다.
제가 오죽 그 스트레스가 심했으면 보리차 끊여서 마시는 보온포트 하나
장만했을까요.
그리고 제방에 들어오면 쓰레기 있는지 찾아보고 물론 없습니다.
집안에 쓰레기 투척하는 쓰레기 방에서 사는 사람 아닙니다.
어쩌다 간혹 지독한 감기 때문에 휴지를 많이 사용할때가 있습니다.
그때는 정말 코푼 휴지 버릴려고 자꾸만 일어나기에 귀찮을때 있듯이
검은 봉지를 두고 한곳에 모아두고는 나중에 다용도실에 있는 휴지전용 버리는곳에
한꺼번에 버리는데 어머니는 그때 그때마다 버리라고...
사고방식의 차이인데 남들이 보기에도 깨끗한 방에 휴지 하나 떨어져 있을때
거실에 깨끗한 상태에서 사탕 껍질 하나 보이면 미치겠다고..
그것이 미칠 일인가요????
저는 보이면 아무소리없이 쓰레기통에 넣습니다.
그렇다고 항상 더럽히는것도 아닌데...
제가 보기에는 무슨 결백증 비슷한 증상이 있는지 몰라도
정말 너무 합니다.
간섭이라고 표현하면 말이 될지
신경 쓸것도 아닌데도 뚜껑 한번 돌리라 휴지 바로 바로 버리라...
그렇다고 휴지를 여기저기 놔두는것도 아닌데 말이죠.
집안 쓰레기 버릴때도..
저는 음식물부터 비닐,종이 쓰레기까지 잘 버립니다 군소리없이...
핑계대면서 안버린다 그런것도 없습니다.
그런데 어머니는 요즘 남자들도 버린다면서....
저는 남자가 아닌가...?
뻔히 버리는것을 보면서도 왜 자꾸만 그런 말하는지 이해불가!
그래서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러버리지만 계속 듣고 있으면..싫습니다.
닥닥 할말만 하고 필요없는 말은 끊은건 왜 못하는지.
예를 들면,
"쓰레기좀 아파트 쓰레기장에 버리고 와라....... <--- 여기까지는 좋아요
요즘 남자들도 다 한다고 하더라 <----- 이건 필요없는 말,
제가 잇몸이 좋지 않고 잇빨이 좋지 않기에 칫솔 오래 사용하지 못합니다.
7년전 칫과에서 잇몸치료하고는 의사가 칫솔질 할때 잇빨 하나에
10번씩 닥아라고 했습니다.
제가 투석 때문에 면역이 약하기에 잇몸이 좋지 않습니다.
사실 화장실 들어가서 칫솔질 30분 이상합니다.
가족들에게는 미안하죠.
제가 어머니에게 이러이러하다면서 칫과에서의 이야기를 하면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러버리고는 무사하는것이 다반사.
이러니 제가 정말 피곤하게 살고 있습니다.
정말 간섭 심한 여자 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