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내미 결혼식 앞두고
자꾸 남편이 태클걸어 속터지는 건 속터지고...
정신줄 놓으면 안되지.
사부인은 한복했다고 카톡사진으로 왔는데
거기다 맞추려니 도대체 어떤 한복으로 해야하나 고민하다
우리동네 가까운 시내(?)에서 얼핏 마네킹에 입혀져 있었던 한복 생각나서
그집으로 향했다
마네킹에 단아하면서도 화려한 그 한복은 어디로 가고
아뿔싸 !!
한발 늦었구나 ~ 그래도 아쉬움에 한복집으로 들어가보니
내 마음을 사로잡았던 그 한복이 매장의 또 다른 마네킹에 입혀져 있길래
구경하는척..........한복집 사장님 나를 척 보더니 마음에 두었던 한복을 권한다.
좀 쟀다. 너무 쉽게 넘어가는거 아냐 ?
손님이 몇명 계셨고 손님들 끼리 커피타임을 즐기고 있었다
손님들도 입어보랜다. 눈요기라도 해보게..
속치마부터 갖추어 입어보고선 거울앞에 서보니 내가 보아도
아름다웠다
좀 늙어서 그렇지
우리의 것은 이다지도 아름다운걸까
맞춤은 나에게 사치이기도 하고
대여를 했다.
은근 화려한 이 한복은 누구나 소화시킬수 없기에 딱 한번 대여 나갔단다.
누가 입었으면 어때 ?
한복, 핸드백까지 노리개 풀셋트로........참 편한 세상이다.
내가 대여한 한복의 색깔은
보라색치마에 주황저고리.......... 내가 좋아하는 색깔이기도 하다.
어느 색인들 거부 하겠냐만
유독 좋아하는 색의 한복이 또 운명처럼 나를 기다리길래
내 딸은 반드시 잘 살거다. 엄마의기원
보라색은 외로운색, 주황색은 생동감 있는 색
이렇게 극과극을 달리는 색이 주는 아름다움
색채심리학을 공부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