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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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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위는 '요색남'


BY 모란동백 2016-01-03

​이렇게 연말을 슬프게 보내고 아컴님들의 위로를 받으며

새해를 맞이한다. 첫날부터 해맞이 꼭 갈거라고 마음먹어 놓고선

알람소리도 듣지못해 눈떠보니 9시 다

이런 이일을 어쩌면 좋아 . 전날 많이도 울었기 때문이다 라고 스스로 위로하면서...

첫날부터 마음먹은데로 안되네

 

까똑음이 울린다

딸이 사진을 보내오네

새해인사와 함께​.....

만두빚는 모습이다.

 

내딸의 오른손은 그림을 얼마나 힘주어 그리는지​

남자 손 같이 변했다 엄마만 아는 자식들의 신체변화.

여린 손가락이 남자손같이 변해가는 모습을 보고

발레리나 강수진의 발처럼 내딸의 오른손가락은 이쁘지가 않다.​

그렇지만 자랑스럽기도 하고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프로로 가는 내딸의 모습

 

기계가 만든것 처럼 만두도 너무 예쁘게 빚어놓고

왼손 손바닥위에 만두피, 맛있어 보이는 소를 잔뜩 얹어 약간 투박한 오른손으로

물을 묻히는 장면을 찍어서 보내고 드디어 떡만두국 해먹었다고

사진을 찍어보냈다.

 

보기에도 먹음직해라 ~ 계란지단도 예쁘게 얹고 뽀갠 김도 솔솔 뿌려서

그럴듯하게 차려서 둘이서 먹을거라고 사진을 연하장 대용으로

찍어보내니 나의 마음이 싸~하다

언제 배워서 이렇게 잘 하는고.

인터넷레시피 보고 만든다지만 공부만 하느라 제대로 살림을 가르킨게 없는데.

요즘 애들은 똑똑하긴 하다. 하기사 나도 엄마 어깨너머로 살림을 배웠지

누가 가르쳐 주진 않았다. 지혜로 살림과 육아 모두다 해내는것이지.

 

조금있다 예비사위의 전화가 온다.

" ​새해에도 늘 명랑하십시요. 그리고 건강하십시요 꾸벅. "

"​ 자네도 하는일마다 술술 잘 풀리게 ~ 내딸 많이 사랑해주고 알았지 . 장모의 명령이얌 "

 

이렇게 덕담을 주고받고 나니 새식구의 역할도 대단하구나를 느낀다.

사실 만두를 너무 이쁘게 빚은 사람은

예비사위가 만들었단다. 어쩐지 ~!!

만두소는 인넷 레시피데로 딸이 만들었고..... 알콩달콩한 연인들의 이야기가 여기까지 들린다.

참으로 찰떡궁합 이로다.

 

사부인의 모습이 그려지며 아들,딸 구별없다

교육을 너무나 잘 시켰음을 천만번 알겠다.

 

나도 아들에게 걸레질 시킨게 한두번이 아니고 이혼 당하지 않으려면

주방일도 잘해야 한다고 주방으로 밀어 넣은게 군에 가서도 취사병 삼개월에

표창장도 받았으니 내 아들도 장가가면 '요색남'이 되겠지....

요리 하는 색쉬한 남자의 뒤태를 상상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