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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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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침대에 한 사람인데 다리는 4개?"


BY 새우초밥 2015-12-26



 

    작년 겨울 성탄절날,

    친구하고 평소 영화보면 잘가는 부산 사상터미날안에 있는 L시네마에 갈려고

    국제시장 예약을 할려고 했더니 역시 성탄절이라 그런지 전부 예약으로 끝났습니다.

    평소에는 아침에 보면 예약을 할려면 넉넉하게 예약이 되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자리있는 극장이 없는지 찾고 찾아서 예매한곳이 남포동쪽 극장,

    예전부터 성탄절날에는 밖에 나간 역사가 없기에 예약시간에 마춰서 버스타고 가는데

    부산역에서 남포동까지 이여지는 2km의 거리가 완전히 주차장입니다.

    아기 예수 태어난날인데 사람들이 차량들을 전부 끌고 나왔는지 남포동에 도착해보니

    온통 차밖에 보이지 않고 극장가에는 전부 까만 머리뿐,

 

    친구는 차 끌고 오는데 평소 20분 걸리는 거리가 40분이나..

    겨우 영화관에서 국제시장을 보았습니다.

 

    오늘 병원가는날인데 오늘 지하철안에 사람이 많겠지 상상했는데 역시 사람들이 많습니다.

    추운날인데 어떤 아가씨는 반바지를 입고 있지않나..뭐 하긴 자기 멋에 사는것이라서.

 

    성탄절이라 병원은 한산하고 평소처럼 들어가서는 투석 시작합니다.

    무료로 주는 저녁식사하고는 한참동안 신문읽다가 잠시 누웠는데 왜 그리도 편안한지

    사람 심리가 잠들고 싶을때는 잠오지 않고 신문이나 책 보고 있을때는 잠 오듯이

    잠깐 잠을 청하고 싶었지만 쉽게 잠오지 않기에 그냥 책이나 읽자 싶은 마음에

    책을 읽다가 문득 누워있는 옆 사람 침대를 보고 있으니까 이불밖으로 나와있는 다리가

    보입니다.

 

    그때 문득 생각난 한 사람,

 

    지금은 투석실이 새로 건축된 도로변의 신관에 있지만 예전에는 지금은 소화기내과 외래쪽으로

    사용되는 그쪽 구관에 있을때입니다.

 

    하루는 안쪽 창가쪽으로 한참 신문 보면서 투석하고 있을떄 무심코 옆 사람쪽을 쳐다보았죠.

    그런데....

 

    그때 그 자리에서 투석하던 사람은 저 또래의 큰키의 젊은 사람이였습니다.

    가끔 투석할때 애인으로 보이는 아가씨가 자주 놀러오는 운좋은 남자였죠.

 

     그런데 이불밖으로 보이는 다리가 2개가 아닌 4개??

 

     어?? 왜 다리가 4개지?? 이상하네..저 그때 얼떨결에 보았기에 궁금했어요

 

     내가 꿈꾸고 있나 싶을때 마치 슬로우 모션처럼 그 침대에서 이불이 젖혀지면서

     남자가 아닌 여자가 유령처럼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순간적으로 놀랬죠..

 

         "여...여..자다...." 

 

     그럼??

     저 남자의 애인이 투석하는 남자 침대에서 같이 잤다는 말?? 헉.....세상에나

     아무리 사랑하는 사이라지만 어떻게...세상 참 좋다.

 

     어머니도 아닌 아직 미혼인 아가씨가 어떻게 다른 사람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태연하게..ㅋㅋ

     참 능력좋다.

     그때 있었던 간호사들도 포기한 눈치.

 

     그리고 얼마후 그녀는 전혀 보이지 않았고 새로운 여자로 갈아탔는지

     첫번째 아가씨는 나이가 어렸지만 두번째 만난 아가씨는 나이가 좀 있는

     결국은 그 남자 두번쨰 아가씨하고 결혼을 했더군요.

     역시 투석실에 자주 보던 두번째 아가씨,

 

     그러나 요즘은 전혀 보이지 않는것이 다른 요일에 투석하는지 몰라도

     아니면 이식했는지 모르겠지만 오늘 문득 다리 4개가 생각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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