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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의 40대 직장 여성과 MZ직원과의 싸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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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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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사람 주의 (후편)


BY 모란동백 2015-12-04

​그곳에서 무서운 경험을 하고 나름 탈출했다며 한시름 놓고 생업에 열중인데.........

제 가게 앞 로비에 이상한 여인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까빡까빡 졸고 있다가

내 가게를 한번 쳐다보고 그중

어느 여인이 십자수 작품을 사러왔다며 말도 건네고.

난 열심히 십자수 놓는법과 재료들을 팔았어요.

쓸데 없이 이상한 질문을 쏟아 놓길래 느낌이 이상하더라구요. 한심한 여자들도 있구나.

​로비쪽에 모여앉아 졸고 있는 여인들과 같이 온 것을 알고

어제 저녁일을 생각해내게 됩니다.

 

가발언니의얘기가 글속에 나왔죠.

그언니는 세상에 무서운게 없이 별거별거 다 알고 있는 언니라 그 언니에게

엊저녁에 있었던 일을 이실직고 했어요.

그랬더니 이 언니가 깜짝 놀라며 그 종교가 무서운 대순진리교라는거예요

첨 들어보는 이상한 종교. 엊저녁의 얘기가 불교도 아니요 성경도 아니요.합쳐서

얼렁뚱땅 얘기할때 내가 만약에 성경구절 한마디 몰랐다면 불교 경전 한 구절 몰랐다면

고스란히 당하기 딱 좋은 그런 이상한 종교  !!

패가망신 당하며 가족들을 

괴롭히고  별별 얘기를 다해 주더라구요. 음복을 하면 몸도 뺏고 그런데요.

그래서 반지 가방 이런거에 무지하게 집착을 보였구나. 음복 안한거 너무 잘했다며...ㅎㅎ

 

그 종교에 심취 되었던 어느 사람을 비유해가며 길거리를 다니다 보면

이상한 사람들이 주로 밤에 퇴근하는 이쁘장 해보이고 조신해 보이며

기가 없어 보이는 그런 사람들을 공략하니 거기에 제가 딱이라네요.

그런 종교집단도 있더라구요. 가족들까지의 신상도 알아내어 쥐도새도 모르게

어쩐다나요 .. 내가 살면서 밤에 밖에 나갈 일도 없고 오로지 집하고 직장하고만 나의 전부였으니 

경제활동을 해도 이렇게 세상밖은 돌아간다는 것을 모르는 어쩌면 바보였어요.

 

 

딱 걸렸다 딱걸렸어. 언니가 우짜면 좋겠노. 저것들을 화악 ~~~ 에고 황실아 ㅠㅠ

그래도 걱정마래이 내가 있다 아이가 ~

 

" 언니 저 쪽에 앉아서 졸고 있는 제녜들은 뭐예요 ?"

 

"대순진리교 애들 아이가. ! 쟈 들은 낮에는 아무데서는 졸고 앉아있꼬 밤에는 사람 포섭하러 다니는 그런 애들이라 . 몰랐나 ? "  하면서 졸고 있던 애들에게 소금을 확 뿌리더라구여~ ㅎㅎㅎ

얼른 나가라고 하면서요.

어디 건들때가 없어서 황실이를 건드리노 ??

이 언니는 가게에다 소금을 꼭 준비하고 있더라구요. 그것도 의문이고 ??

있는 소금 뿌리는것도 우습고도 재미나고..... 첫손님 피곤할땐 이 언니는 소금을 잘 뿌리더라구요. ㅋㅋ

 

그때 제 애칭이 황실유럽자수 였기에 언니들 사이에선 황실이로

통했어요.  이 언니는 이런게 매력입니다.

아니다 싶으면 거침없는 행동이 저에게는 없는 매력이 숨어 있어서 

많이 의지를 했지요.  

똑똑한 황실이가 대순교에 끌려갔다고

수입코너 언니, 한국도자기 팔던 언니, 화장품가게언니가 모두 합쳐

이뿌니황실이 보호해야 된다고 한바탕 소동이 났네요.

정말이지 퇴근 할때까지 소금세례를 받아도 떠나지 않고 꿋꿋히도 지키고 있더라구요.

한국도자기 언니에게 마침 집으로 향하는 길이 같은길이라

그언니의 보호를 받으며 무사히 퇴근했던 몇날며칠의 기억이 지금도 가슴을 쓸어내리게 합니다.

남편에게는 얘기도 못하고....

 

그러니까 너는 바보다 라고 핀잔을 들을까 봐서요.

왜 그렇게 순진하게 살았나 몰라요. 지금 같으면 어림반푼어치도 없죠.

고양이발톱이 호랑이 발톱으로 변했는데요.

그리고 나이 들어가니까 그런 잡것(?)들은 붙지도 않네요.

 

되돌아 갑니다. 간판에 전화번호가 있으니 전화로 괴롭힙니다.

저는 그때만 해도 화를 낼줄 몰랐어요.

누구랑 말다툼도 못했어요. 그냥 조용조용하니 얘기를 잘 받아줍니다.

그러다 보니 별 희한한 사건에 휘말려

힘들어 했던 나의 일생중에 잊지 못할 어리석었던 얘기 한편 올리면서  

그때그사건으로 인하여

낯선사람을 무척 경계하는 마음의병이 자리잡더라구요.

 

이런 낯선사람의 다가섬을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했겠지만

그래도 경각심을 일으키게 하기 위하여 이후 모임이나 친정식구나 딸,아들에게 까지

그사건을 얘기해줍니다.

그러면 모두 하,하,하, 웃습니다.

과연 제가 바보같고 어리석어 낯선 사람을 따라갔을까요 ?

 

아닙니다.

사람이 심약해지면 별거에도 끌려다니는 겁니다. 이것을 일명 '머피의법칙'이라하죠

그러고 싶지 않은데 본의아니게 이상한 일들이 일어날때.......

우선 가정이 편안하고 기가 충만하며 길거리를 걸어가도 씩씩하고 당당하게 걸어가세요

그런 사람들은 기죽어 있거나 얼굴에 근심이 베어있으면 귀신같이 알아냅니다.

일단 밖에 나오시면 보무도 당당하게 자신감있게 그렇게 사시길 .....서로의 기를 살려주고 행복한 나날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한해도 가는데 사람 잘믿는 동배기가  님들께 낯선사람 경계주의보를 내립니다. ㅎㅎ

 

이후 저는 집에서는 주눅이 들어도 바깥에서 만큼은 바쁜 사람마냥 눈과목에 힘주며

씩씩하게 걷는 습관이 생겼어요.

그 사건 이후에도 저에게 그런사람류가 많이 따라 붙었지만 그때는 제가 혼줄을 냅니다.

집에서 살림이나 잘 하라고............

 

(니가 뭔데 하지 마시고... 진지하게 받아들였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