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를 알게된것은 오래전이다.
그때가 초등학생시절인지 아니면 중학생시절인지 몰라도 20년 넘어가는것 같다.
요즘도 나는 그녀를 만나는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나보다 9살이나 많은 연상이고
그녀를 보고 있으면 정말 한송이 국화처럼 이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녀의 말투를 듣고 있으면 눈감아도 듣기에 좋은 애절한 발라드풍 노래를
내 마음속의 감정선위에 올려놓고 싶은 마음이다.
그녀를 보고 있으면 내 중학생시절 친구하고 우연히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축구공 때문에
인연을 맺었던 초등학교 한해 선배 누나가 생각난다.
다음날 아침 혹시 학교에 있을까 싶은 생각으로 살금살금 이른 아침에 찾아갔더니
정말 나의 예상대로 그 누나는 텅빈 학교에서 테니스공으로 벽치기에 열중하고 있었다.
"혹시나 했어요 있지 않을까 싶었어요"
사람의인연이란 수 많은 사람들중에서 그중에 한 두명이 보이지 않는 연결고리로 맺어진다는
생각인데 우리는 만나야하는 인연이기에 만났다는 말이 있듯이 그렇게 그 누나와 나는
겨울방학동안 서로 떨어질 수 없는 작은 연인이 되었다.
그리고 고등학생시절 길거리에서 만났을때 그 누나에게..
"세상 살아보니 누나가 최고다."
세상을 살면 얼마나 살았다고 고등학생의 입에서 중학생시절 보았던 그 한해 선배 누나가
너무 좋았던것은 사실이다.
요즘 내가 만난다는 그녀는 탤런트 김미숙씨인데 더 쉽게 말하면 드라마를 통하여 만난다.
그녀가 나에게 깊게 인상으로 다가 온 그런날이 있었다.
올해 초 3월부터 방영되었던 이순재 신구,박근형,백일섭,이서진 이분들이 꽃보다 할배
그리스편을 방영할때 공항에서 만났다.
그때 어느분이 이순재 그분에게 탤런트 김미숙씨가 전달한다면서 그리스가는 선배들에게
여비로 사용하시라는 의미인지 50만원인가 용돈을 드렸다는 말에 그녀를 다시 한번 보게 되었다.
사람이 정답고 살갑다.
저런 여자라면 얼만전 자살시도했던 친구가 우울증 때문에 병원에 입원했다가 나왔고
그 소식을 알았을때 난 그 친구 힘내게 마시는것 한 박스를 친구가 근무하는 자동차 매장으로
보냈고 다음날 받았다면서 나에게 전화를 했었다.
내가 이런 일 했다면서 아내에게 말하면 그래 우리 남편 좋은 일 했다면서
칭찬해주는 그런 여자가 좋은 것처럼,
그녀를 보고 있으면 자상한 말투로 남편에게 그렇게 해줄것 같다.
"그래요? 친구에게 너무 잘하셨어요 우리 남편 장해요.."
그녀의 말투가 생각난다.
물론 그녀의 실제 생활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그녀는 평소 사람들에게 칭찬하기를 좋아한다고 했다.
그러고 보니 나도 친구들에게 자주 칭찬해주기를 좋아하는데 몇일 전에는 조카들이
그림 그리는것을 보면서 선을 그릴때 줄이 삐딱하지도 않고 바르게 그린것을 보면서
잘했다고 칭찬을 해주었고 조카들이 한참 어릴때 냉장고나 김치냉장고에
붙이는 장난감을 자주 붙이는것을 첫째하고 둘때가 어쩜 똑같이하는지
옆에서 같이 놀이해주면서 잘했어요라고 칭찬해주는데 칭찬 한마디가 아이들에게
흥미유발을 불러온것 같다.
우리집에만 오면 항상 찾아가는곳이 김치냉장고하고 냉장고였으니..
제수씨하고 남동생은 거실에서 tv시청할때 난 조카들하고 그쪽에 숫자놀이나 알파벳 놀이하며
노는것이 너무 좋았다.
욕심이지만 나 같은 착한 스타일에 배려심있고 칭찬 잘하는 그런 여자 만났으면 좋겠지만
세상속에서 만나는 인연이 꼭 내 마음에 맞은 사람을 만나라는 법이 없다.
다만 중요한것은 한달에 2~3번 같이 영화보러 다니는 친구가 있는데
나도 이 친구에게 배려하고 친구도 나에게 잘 배려하듯
서로 배려하면 되고 오늘도 나는 그녀의 연기를 본다.
그리고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그녀의 목소리는 부드럽기에 이불펴고 누워서 들어도 좋다.
마치 한 겨울에 맛있는 고구마를 김치하고 먹으면 좋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