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단풍철인가 보다.

토요일 아침 고속버스터미날에 도착해보니

강릉으로 가는 버스 티켓이 그다지 많지 않았다.

 미리 인터넷으로 예매하길 다행이지

안그럼 한참 기다릴 뻔했다.

고속버스 차창밖으로는 이제 막 울긋불긋 물들기 시작하는

풍경들이 끊임없이 펼쳐졌다.

여주까지 가는데 2시간이나 걸리더니

이리저리 IC를 빠져 국도로 가기도 하면서

밀리는 정체에서 벗어나려 해보지만 별 뾰족하지는 않았다.

강릉에 도착하니 예정도착시각에서 1시간 반이나 지나 있었다

한국의 3대 바리스타중인 한분인 박이추라는 분이 설립한

유명한 커피전문점이라 예전부터 들러보고 싶어서

복잡한 안목항 커피거리를 벗어나 사천쪽에 있는 보헤미안으로 가기로 했다.

최근에 이전해서 커다란 커피공장과 함께 3층까지 이어지는 카페로

문을 들어서자마자 진한 커피향이 반갑게 맞아주었다.

                                             메뉴를 고르는데 '이달의 추천 커피'가 눈에 띄었다.

지구상의 커피가 예멘커피에서부터 파생되어 초콜릿맛을 나타내는데

예멘커피보다 더 강한 초콜릿맛을 내는 커피는 흔하지 않다고 한다.

그중 모카 마타리는 '커피의 여왕'이라 불리며

마타리 지역에서 생산되는 예멘 최고의 커피로 친다고 한다.

 반 고흐가 좋아한 커피로 알려진 '이달의 추천 커피'로 선정된

'예멘 모카 마타리'로 골랐다.

자메이카 블루 마운틴과 하와이안 코나와 함께

세계 3대 프리미엄 커피로 인정받고 있다고 한다.

한때, 원두커피를 마시다가 끊었었는데

이번에 동생이 이디오피아 예가체프 커피를 직접 볶았다고 하면서 커피봉투를 건넨다. 

동생 왈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커피는 '자신이 직접 볶은 커피'라고 한다.

커피볶는 기계를 구입 생두를 직접 볶아 갈아마시는 커피의 맛에

푹 빠져 있다고 한다.

                                                 일요일 아침 산책코스로 해솔길을 걸었다.

바다를 끼고 걷는 소나무 숲 모래길은 언제 걸어도 좋다.

잔잔한 바다와 인적이 없는 해안가 모래사장

그 한적함에 한참을 머물러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