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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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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색 립케어..


BY 새우초밥 2015-10-18

 

 

 

      "혹시 남자들도 바르는 립케어 있나요?"

      "예 있어요 저쪽에.."

 

   여자 손님에게 화장품 사용하는법을 설명중이였는지 혹시 남자들도 바르는 내가 립케어 있는지

   여쭤보니 작은 화장품 가게다 보니 바로 옆에 있는 립스틱 코너로 안내했습니다.

   어떤 립케어를 선택할지 유심히 바라보다가 색깔이 괜찮은 망고색 립케어를 손에 넣었습니다.

   물론 작년에 하나 인터넷으로 받았던 유명회사 제품의 립케어가 있지만 처음에는 좋았지만

   바르면 바를수록 덩어리가 묻어나기에 약국에서도 구입할 수 있었지만 화장품 코너가

   대형 마트안에 있다보니 마트 적립카드가 있기에 적립도 할겸 구입했습니다.

   

   건조한 겨울이 다가오면 학창시절부터 가끔 입술이 건조하기에 그때마다 꿀을 입술에 바르지만

   일회성으로밖에 조치가 안되기에 그래도 입술을 촉촉하게 잘 유지하게 하는 것이

   바로 립케어였습니다.

   병원에서 투석 마치는 저녁 8시가 넘어가는 시간에 유유히 2분정도 걸어가면 보이는

   대형 마트에 들어가면 곧 바로 필요한 생필품과 식품을 손에 들고 1층으로 내려가고

   바로 옆에 화장품 코너가 있기에 항상 그 옆을 스치고 지나가면 하루에 한번 번갈아서 근무하는

   여직원들을 볼 수 있는데 언제부터인가 눈에 들어오는 아담한 체구의 여 직원을 볼 수 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그만 두었는지 보이지 않습니다.

 

   1층에 내려오면서 상품 진열대를 통과하면 보이는 빵들을 진열해놓은 화장품 코너가

   정면으로 보이는 가판대가 6개정도 있고 그 앞에서 어떤 빵을 가져갈지 눈길을 돌리다가

   작년에 그녀하고 눈길이 마주쳤는데 마트에 일주일에 2~3번 들리다보니

   그녀가 근무하는 날이면 항상 저도 그리고 그녀도 서로 말없이 쳐다봅니다.

   빵을 고를때도 그녀는 일하던 도중에 쳐다보고 그리고 나는 모른척하면서 계산하고는

   마트를 유유히 빠져나갑니다.

 

   1년 넘게 항상 같은 시간에 마트에 들리는 남자가 똑같은 옷을 입고 움직이는것을 보았을것인데

   한번쯤 그 화장품 코너에 들어가서는 처음 보는 것처럼 남자용 화장품 있는지 물어보고

   하나쯤 구입할 수 있었지만 그저 바라만 보는것만으로 좋았습니다.

   그리고는 립케어 하나 구입할려고 병원 들어가기전 미리 들렸는데 처음보는 여직원분이

   저를 맞이하길애 적립카드로 계산하고 하나 구입했고 그 이후로는 또 새로운 여직원이 왔는지

   그녀 얼굴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럴줄 알았더라면 립케어 하나 사는척하고 그녀 목소리라도 한번쯤 들어보았으면 좋았겠다는

   노파심이 들었고 연애에도 다 때가 있듯이 그냥 항상 미루기만 하다가 보내버리는

   이런 습관은 고쳐야하는데 싶은 후회가 드는것도 사실입니다.

   비록 그녀와의 인연이 그저 아무렇지 않을지라도.

   그런데 사실 제가 그녀 또래였다면 좋았겠지만 병원가면 아버님이라는 소리 듣게되는

   연세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