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금사동에서 가게하나?"
"아니다 다른 일 한다"
"무슨 일?"
"해운대에서 불법 대리운전.."
불법 대리운전?
혹시 예전에 초등학교 동창들하고 해운대 있는 횟집에 갔을떄 2차로 노래방으로 가는데
횟집에서 불러준 고급 승용차를 타고가는데 혹시 그걸 말하는가 보다.
요즘 같이 취업도 잘 되지 않고 불경기인 찬바람이 사정없이 몰아치는 이 시대에
부모 밑에서 살아가는 켕커루족으로 사는것 보다는 그래 뭐라고 하면 그나마 다행이다.
셋째 외삼촌 밑으로는 첫째 딸하고 둘째 딸은 결혼했지만 셋째딸은 겉모습은 여자같지만
행동하는 모습은 남자다.
말하는 음성부터 목소리가 걸쭉한것이 비록 체구가 아담하고 작지만 돈씀씀이는 얼마나 큰지
어제 둘째 외삼촌 기일에 마춰서 어머니 먼저 보내고 늦은 저녁에 외삼촌 집에 도착,
늦게 도착한 외갓집 사람들하고 제사 지내고 집에 갈려고 할때 그 사촌은 자신의 차량으로
집까지 바래다 준다면서 어둔 골목에서 대형 승용차 한대를 몰고 나오는데 영국제 승용차
길거리에서도 만나기 힘들다는 재규어다.
언제 그렇게 차를 하나 장만했는지 그 차 한대가 1억 정도한다는데 사촌은 중고로 재규어를
장만했다고 하니 아무리 중고차 가격이라도 5천만원은 넘어가지 않을까
사실 셋째 외삼촌은 몇 년전 택시운전중에 고인이 되셨고 방 3개되는 25평정도 되는 5층짜리
낡은 아파트에 살면서 살림살이는 식당에서 일하는 외숙모님 월급은 일정한데
세째 사촌의 돈벌이라는 능력은 정말 천부적이라 할 수 있다
10년전만 하여도 비행기타고 서울로 밥 먹어러 간다면서 남들보다 다르게 행동하던 사촌이고
그동안 몇번 업종을 바뀌가면서 장사를 했는데 자신의 말로는 몇번 말아먹었다는 말을
천진난만하게하는 모습을 보면서 다른 가족들보다는 세상을 더 험하게 사는거 같다.
어린시절부터 외삼촌집에 자주 놀러갔기에 친한 사촌들이고 내 나이 40대 중반을 넘어가지만
아직까지 이 사촌하고는 말을 터놓고 이야기할정도다.
그런 사촌에게도 시련의 계절이 있었으니 학창시절 외삼촌은 당신의 딸이 여자의 모습으로
행동하기를 바랬지만 여자가 남자처럼 행동하니까 한번은 검사를 해보니까
트랜스젠더로 수술을 고려했다고 한다 그것이 20년전이다.
그래도 여자가 한번쯤은 방황을 할 수 있지만 사람 마음이 모질다고 그 어려움을 전부 이겨내고
자신이하고 싶은 사업을 하는 여장부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