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10시 넘어서 병원 소화기 내과 갈려고 씻고는 옷 입을때
이른 아침부터 올라온 조카들에게 제가 그랬습니다.
"큰 아버지 병원갔다가 올때 케이크 가져올께."
케이크라면 좋아서 널뛰기라도 할 조카들..
3주전 인터넷 경품 응모에서 당첨 20.000원 케이크에 당첨되었습니다.
파리바게트 제품으로.
조카들이 케이크 좋아하니까 무료로 케이크 받는다는데 얼마나 좋나요.
그래서 병원에서 일보고 바로 근처에 파리바게트 매장으로 들어가보니
20000원대 제품은 별로 좋은것이 없고 23~400원하는 제품은 보니까
네모난것이 많이있는데 작습니다.
애하고 어른 4명이 먹으면 끝,각자 한조각씩...
그래서 결정한것이 21000원하는 화이트초코..비교적 큰 제품.
동그란것에 위에는 커텐처럼 생긴것이 여기저기 붙어있고
큰것인데 천원 지불하고 가져왔어요.
그런데 저는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런데 둘째 조카가..
"난 과일 있는것이 좋아..."
예전에 케이크 가져오면 과일 있는것 자주 가져왔습니다.
조카가 서운한 말을 하면 고모라면.
"오늘은 큰 아버지가 가져왔으니까 그냥 먹자...
다음에 과일있는거 가져오세요 하자?"
이렇게 달래도 시원찮을 고모라는 사람이 조카에게
"정말 맛없다 나원아 니도 맛없지?
난 또 무슨 케익 가져온다고 ..." 문디.....
내방에서 들리는 여동생의 궁시렁 궁시렁하는 소리.
영 기분 나쁘다.
비록 돈으로 구입하지 않고 그 매장에서 알아서 주는 케이크가 아닌
경품으로 내가 직접 매장에서 선택해서 가져 온것인데
맛이 없으면 한번만 말할것을 가지고...
제가 사는 동네에서도 매장이 있지만 비슷 비슷하기에..
제가 기분이 좋지 않는채로 내방에서 인터넷하는데 자기 고모처럼 궁시렁하던 둘째 조카..
저에게 신데렐라 보여달라고 합니다.
큰아빠인 저의 기분은 생각하지도 않고..그래도 난 조카들 준다고 기쁜 마음으로 가져왔는데..
"뭐 신데렐라? 신데렐라 신발신고 집에 갔다!!!! 내일 온다더라"
그래도 어른이 아니고 애라서 아무것도 모른기에 이해가 됩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신데렐라 15분짜리 만화를 보여주면서..
"나원아..오늘은 케이크 그냥 먹고 다음에 예전처럼 과일 올라 온것 먹자.."
역시 아이라서 그런지 수긍합니다.
물론 과일 있는거 작은 딸기 반개짜리 올라와있던것 있긴 있는데 작은것이라서..
어디 입에 붙일지..
작은거 사오면 작은것 사왔다고 또 궁시렁할걸요..
사람들 심리가 그래요.
기분 좋게 케이크 잘 가져왔다가 뭔 기분 찜찜한 말을 들어야 하는지
자신들의 입맛에 맞지 않다고...
그 케이크 절반의 텅빈 마음으로 있는채로 냉장고 출입 못하고
거실에 그냥 있습니다.
평소 같으면 남았을때 다음에 먹을려고 냉장고속으로 들어가는데...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