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말 부갑상선 수술하고 일주일동안은 목에 소독된 가재를 붙이고 있을때
의사는 식사하여도 된다고 말했지만 침 넘기면 아프기에 요구르트 하나 마셔도
고개를 숙이고 빨대로 마셔보는데 통증이 있기에 참았고 일주일 넘어가면서부터는
아프지 않아서 식사하고 하루종일 누워있는것보다는 하루에 2번정도 20분~30분씩
병동안을 마치 경치좋은 관광지를 유람하는 마음으로 걸어다녔습니다.
링케나 다른것 일절 제거하고 없다보니 얼마나 편안한지
하루는 시외버스 기사로 일하다가 밤에 대리운전하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가끔 그 친구에게 전화하는데 부갑상선 수술했다니까 다음날 찾아온다고 ..
다음날 저녁 9시가 조금 넘어가는 시간에 그 친구가 음료수 박스 하나를 들고 왔기에
마치 전쟁터에서 적군을 많이 사실한 공로로 훈장을 받은 것처럼,
자랑스럽게 수술한 자국을 보여줬습니다.
아픈것까지 스스럼없이 말 할 수 있는 그런 여유를 친구에게 보여주는것입니다.
'많이 아팠겠다"
"뭐..수술하고 일어나보니 조금 아프더라 그런데 지금은 까짓것
날아간다.."
제가 잘 사용하는 단어중에 하나가 까짓것이란 단어인데 뭐던지 부담없이
스스럼없이 헤처나간다는 뜻이고 어떤 일이던지 포기하지 않는다는 ..
저의 긍정적인 성격을 이루고 있는 하나의 힘입니다.
병원에서 투석바늘 찌를때 오랜만에 찌르기에 망설이는 간호사 앞에 있으면
보통 사람이라면 짜증내면서 그것도 못하냐고 타박 줄 수 있지만
간호사 불안하지 않게 까짓것 한번 해봅시다 믿습니다라고 말하면
대체로 잘하더군요.
그리고 친구하고 어떤 일이나 다른것을 할때,
조금 망설일때가 있으면 "까짓것 가보자"라면서 앞장을 선다고 할까요.
최근에는 친구집에 갔을때 저녁을 먹어야 하는데 매뉴 선택이 잘 안된다.
그러면 까짓것 가보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