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일전 인터넷으로 평소 잘 않보는 웹툰 만화를 한참동안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그 만화 한참 보던 도중에 문득 오랜만에 만화방으로 한번 가볼까 이 생각에
인터넷에서 나오면서 동네에 혹시 만화방이있는지 생각해보니 한번도 못 본것 같았고
있다면 집에서 15분정도 걸어가면 대학교 앞 버스 정류소 바로 앞에 1층은 분식집이고
지하가 바로 만화방이라는 기억에 먼길을 떠나는 도포입은 선비처럼 걸어갔습니다.
지하철 선로를 따라서 한참 걸어가서는 지하 만화방으로 들어가보니
대학생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각자의 자리에 앉아 만화 삼매경에 빠져 있습니다.
어떤 만화가 있는지 찾아보니 예전에 제가 보았던 만화보다는 전혀 다른 생소한
그림부터가 요즘의 만화 캐릭터처럼 보이는 만화책이 많기에 좀 당황스러웠지만
다른 코너에서 한참 찾는후에 몇권을 가지고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초등학생시절에는 동네 친구 집이 만화방이였기에 그 시절 만화 한권 보는데 50원,
항상 일요일 아침에 아침식사하기전 500원을 가져가서는 시리즈를 보았고
20대시절에는 동네 만화방이 규모가 작았지만 그 시절 유명했던
주로 기업시리즈물을 많이 그렸던 박봉성이씨나 공상과학 만화를 주로 그렸던
이현세씨의 만화 그리고 역사물을 주로 그렸던 허영만씨의만화까지 자주 보던 시절이 있었죠.
그 이전 초등학생시절부터 만화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그 시절 유명했던 새소년 만화하고
어깨동무 만화책을 항상 보면서 얼마전 인터넷 검색으로 찾아보았던 만화가 있습니다.
김형배 만화가라는 분이 그렸던 20세기 기사단이라는 만화가 있습니다.
초등학교시절 보았던 1981년부터 3년간 아동교양지 [새소년]에 연재된 작품입니다.
그 시절에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SF 밀리터리물인데 연재 당시 SF공상과학만화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었으나 이후 만화팬들 사이에서 근미래 밀리터리물의 첫 사례를
제시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로보트 태권브이처럼 나쁜 사람들을 격퇴하는
좋은 군인들이 나오는 작품이였죠.
그렇게 저의 유년시절은 만화가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만화방에 가면 웬지 모르게 기차를 타고 가면 뭐던지 먹고 싶은 마음이 생기듯이
컵하면 하나 먹어야하고 또 과자 하나도 먹어야하는 심리가 있기에 만화보면서
꼭 몇개는 먹어야합니다.
특히 만화보며서 따뜻한 컵라면 국물먹는건 얼마나 여유로운지.
지하 만화방에서는 유자차 한잔 마시고 좋아하는 감자과자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