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밭 저밭에 들깨를 심고 갈 때 마다 깻잎을 따오다 보니
미처 손길이 닿지 않는 깻잎이 눈에 띄었다
이러다가는 버리게 될 것 같아서 오늘 사 온 국산 갈치에 풋고추와 마늘 대파와 물을
넣고 깻잎을 듬뿍 넣고 끓였더니 향이 짙은깻잎 향이 갈치 비린내를 덮고 잘 어우러진 맛이
감칠나게 좋았다
이제부터는 깻잎을 버릴 일이 없이 시들기 직전에 생선 찌개에나 돼지고기 수육을 할 때도
넣고 닭갈비에도 넣고 쇠고기 볶음 할 때에도 넣어서 잘 자라준 깻잎을 사랑스런 마음으로 즐겨
먹어야 하겠다
좋은 요리사는 이것저것 사다가 요리 하는 것도 좋겠지만
집에 있는 재료를 잘 이용 하고 배치 하는 것도 요리사의 할 일일 게다
다음 주에는 호박잎을 곱게 쪄서 잘 삭힌 멸치젓에 풋고추 마늘 고춧가루등을 넣어서
쌈으로 먹으면서 이 가을을 즐겨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