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살고있는 집이 우리딸 초등학교 1학년에 이사를 왔는데 그 아이가 대학
3년이 되었으니 으흠 대충 15년쯤 된것같다.
그동안 남편이 만취 상태에서 피투성이 몰골로 순찰차에 실려 온적도 있고
대리 기사와의 리그전으로 동네 아줌마들 앞에서 생쇼도 연출 했었지만
그럭저럭 잘 살고있다 . 십여년 전엔 30 가구의 반장을 맡아 반상회도 개최 하면서
동네 사람들과 잘 지냈었다 . 4년전 거실확장을 하고 벽채를 때려 부수는 작업을
할때에 아저씨들이 이구동성 으로 하는말은 다른 집들은 이정도면 민원이 들어가서
일 하다가 중단 하는게 다반사 인데 이집은 아무도 항의하러 오는 사람이 없다고
비결이 뭐냔다 ? ㅎ " 제가 집에 계신 분들은 찾아가서 말씀 드렸고 안계신 분들을
위해 손으로 써서 사과문을 엘리베이터에서 붙여 놨잖아요 그리고 공사가 끝나면
집으로 초대해서 집구경도 시켜 드리고 맛있는것도 대접해 드리겠다고 정중히 써 붙여
놨더니 아무도 찾아와 항의를 안하시네요 ." 아 ,,,, 그렇군요 참 좋은 생각이네요 .
그리고 집에서 동네 잔치도 했었다 .사람들이 바쁜 관계로 많이 오시진 않았지만,,,,
그런데 유난히 우리 아래층 하고는 궁합이 안 맞았다 .
커다란 사냥개를 아파트에서 키우는데 짖는 소리도 우렁차다 .
자영업을 하는 사람들인지 밤10시 쯤 주인 내외가 돌아오면 난리도 그런 난리가 없다 .
경비실에 항의를 했더니 키우지 말라고 말은 할수 있지만 강제할 사안은 아니란다 .
어느날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기다리는데 문이 열리고 커다란 개가 컹,,, 소리와 함께
뛰어 내리는데 심장이 멎는줄 알았다 . 미안하단 말한마디 없이 비대한 몸통을 앞뒤로
흔들며 웃고있는 개 주인은 우리 아래층 남자였다 . 시벌눔,,,,, 몆달후 경비 아저씨를
대동하고 아래층 남자가 우리집을 방문했다 . 이유는 내가 베란다를 청소 하는 바람에
자기네 베란다로 물이 흘러 내렸단다 . 그럼 비오는 날은 ??? 그리고 그만한 이유로
경비 아저씨까지 불러 댈건 뭐냐 말이다 아래 위층에서 올라와서 말로 하면 될것인데 ,,,,
그 후로 서로 못 본채 하고 다니려고 애썼다 ." 딸이 많이 컸네!, 이젠 아가씨가 되었어요!
인사성도 밝고 예절도 바르고 하는 이웃들의 지나는 말도 더위에 어떻게 지내셨어요?라든가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 등등의 말들도 그들과는 하지 않았다.
작년 가을 우리 내외가 엘리 베이터를 타고 있는데 그들 부부도 엘리 베이터를 향해
걸어 오다가 갑자기 남자가 자기 아내를 향해 손으로 제지한다 . 타지 말라고,,,, 그러자
여자는 왜? 그러냐며 타려고 하고 남자는 손으로 제지를 하고 나는 말없이 엘리베이터
문을 닫고 출발했다 . 우리 남편이 내용을 몰라 눈을 둥그렇게 뜨고 나를 쳐다보길레
내가 싫어서 그런다고 했더니 싸웠냔다? . 아니 꼭 말로만 싸우나 이심전심 나도 그가
싫고 그도 내가 싫은거지 ,,,, 그런데 어느날 아래 위층의 문제가 살인도 부르고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는것에 대해 자꾸 뉴스가 나온다 . 다 큰 딸 아이가 있기도 하고 약간
이상한 정신 세계를 가진 아래층이 걱정이 되었다.
생각끝에 내가 먼저 손을 내밀기로 하고 계단에 있을때나 주차장 에서 마주 칠때마다 상냥하게
인사를 하니까 첨엔 뜨악한 얼굴로 쳐다보면서 " 저 아줌마 왜 저래? " 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
어색하니까 배시시 웃고 말았다 .다음에도 그 다음에도 ,,,,,, 점점 그도 어색함이 없어지던
어느날 ,,,, 사건이 터졌다 .
방귀가 너무 잦아서 인터넷으로 방귀를 많이 뀌는 이유도 검색했던 적이 있던 나였다 .
걷거나 뛰거나 운동을 하면 더 많이 나온다 . 그래서 저녁 산책을 갈때는 걷다가 주변을
살피기도 하고 사람을 피해서 가기도 하는데 나이 탔으로 괄약근이 약해져서 조절이 안되고
셀때는 거의 불가항력 일때가 종종 있고 한번에 뿌웅 ~이 아니고 걸을때 마다 뽕뽕 거릴때도 있다.
그런데 아래층 남자와 단둘이 엘리베이터에 탔는데 뿡~ 나오고 말았다 .
아~^^ 미추어 버려어~~ 하필 그남자 앞에서 ,,,,,그리고 바로 다음날 오전 분,초를 다투며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또 다시 그남자와 단둘이었다 . 어제의 일로 시선을 어디에 둬야할지
남감한 그순간 그남자의 하부에서 뿌웅 ~캬캬캬캬 ~~웃을수도 없고 표정관리 를 해야
하는데 다행히 문이 열렸다 .주차장으로 걸어 가면서 자꾸 웃음이 나왔다 .
저녁에 집으로 돌아와 그 얘길하면서 아래층은 나한테 방귀도 안질라그래 했더니
우리집 남자 왈 하다하다 이젠 아래층 남자 하고도 방귀를 트고 다니냐~~우헤헤헤 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