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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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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난 성격


BY 마가렛 2015-07-12

'어쩜 사람이 잠시 쉬지도않고 이야기를 저렇게 할 수 있을까?'

이웃들과 함께 청담동의 예식장을 가는데 유톡 한 사람이 쉬지않고 이야기를 한다.

그녀의 특기이자 취미는 '수다'일게다.

'수다'라는 단어를 찾아보면 명사로써 쓸데없이 말수가 많음. 또는 그런 말. 이라고 씌여있다.

물론 그녀가 쓸데없는 말만 늘어놓지는 않는다.

분위기를 띄우려고 침묵을 싫어하다보니 말이 많고 솔직하게 말하는 것은 좋은데,

자기주장이 강하고 꼭 빠지지 않는 레파토리가 자식자랑이다.

그런데 그냥 자랑이면 그냥 맞장구 쳐주고 좋아하는데 내가 듣기엔 자식을 나무라는듯 하면서 자랑을 하니

듣는 사람이 심히 불편하다는 것이다.ㅎㅎ

남편의 단점이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듣는 사람입장에선 장점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물론 단점이 장점이 되기도 하겠지만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그녀의 말버릇..

바른말 잘하는 언니가 한마디 톡 쏴줘도 아무렇지않게 받아 들인다.

말 많은 사람들의 특징은 했던 말을 되풀이하는 버릇이있다.

 

내가 원만하지 못해서 이런생각을 하는걸까?

사실 난 말 재주도 별로 없고 내가 할 말은 하지만,수다스럽지가 않아서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리액션을 종종해주는 편이다.

 

길에서 만나면 그녀는 손을 흔들면서 반가워한다.

냉큼 달려와 수다를 시작하는데 내가 일부러 바쁜 척을 하면 5분만 이야기를 하잔다..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에게 5분은 5분이 아닌 10분이상이다.

조금 들어주다가 다음에 보자고 인사를 하면 그때서야 길을 비켜준다.

그녀는 마당발이라 누구하고도 이야기를 잘하고 누구에게나 먼저 다가선다.

적극적이고 사람좋아하고 누구에게나 허물없이 대하지만 나의 모난 성격 때문인지

마냥 좋아보이지만은 않는다.

나와 성격이 다르다는 것은 그사람만의 개성인데 내가 너무 뾰족한건 아닐까

반성도 해보게된다.

 

언젠가 우리아들에게

말좀 하라고, 속에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엄마가 답답하다고 햇더니

말은 적게 하는게 실수도 없고 좋은 거란다..ㅎ

우리아들은 너무 말수가 없어서 답답하다. 좋게 말하면 과묵하지만 지나치다.

정말 내맘에 맞는 사람이 많지 않다.

나도 내성격이 싫을 때가 많지않은가?

결국 내가 성격이 모난게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