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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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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역


BY 산골향기 2015-06-15

해마다 6울이면 홍역을 치른다 

그것도 한 번이 아닌 여러번을 치른다

처음에 매실을 딸 때는 행복 하고 뿌듯 하고 기쁨이 가득 했었다

그러나 2년 째 부터는 다가 오는 연례 행사가 무섭기 까지 하였다

그거는 바로 매실 수확 이다

매실 따러 갈 때마다 한번 씩 알레르기가 발생 하여 가렵고 쏘는 지라  

나는 그를 명명 하기를 홍역 이라 칭 해 본다

매실 수확은 밀과 보리의 수확 철과 맞물려 있고 마늘 양파 수확에다가

고구마 심기와 맞물려 있다

매실을 따면 또 장아찌를 담아야 하고 액을 담아야 해서

따는 수고와 더불어 설탕 사야 하고 또 매실 장아찌를 깎아서

담는 수고가 가벼운 행보는 아니었다

그러나 사람의 마음이 장아찌 주고 싶은 사람은 늘어 나게 마련이어서

여기 저기 나누어 주어야 속이 후련 하니  이 내 심사를 나도 모르겠다

내 아는 지인중 몇 사람은 자기가 소비 할 것만 하기로 결론을 냈다고 한다

열심히 노력 해서 나누면 좋으려니와 그게 자꾸 범위가 커져서

나중에는 일에 치어서 몸살이 나기도 하니 말이다

매실을 담기 전엔 나의 여름을 보내지 말아주오 라고

말 하고 싶다

내일 이라도 또 매실 따러 가야 한다

농약을 안 해서 쐐기도 더 많고 각종 벌레와 벌도 많아서

더 쓰리고 아플지라도

나는 또  여전히 매실을 따러 갈 것이고 또 매우 분주 한  시간을 틈내어 그것고 서서 매실 장아찌를

한통씩 얼른 얼른 담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