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난다
이 ~~ 꽃반지
그대가 만들어준 꽃반지 끼고
다정히 손잡고 거닐던 오솔길이
이제는 가버린 아름다운 추억
생각난다
그 ~~ 바닷가
그대와 둘이서 쌓던 모래성
파도가 밀리던
이제는 가버린 아름다운 추억.......... /은희
길거리를 지나는데 은희의 꽃반지 노래가 어디서 들립니다.
이 거리가 젊음의 거리라고 하지만
그때그시절 노래가 은은히 퍼지니 내마음 또 다시 울렁입니다
많이도 달라진 거리를 오랫만에 혼자서 걸으려니
누군가가 옆에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과 낮은소리로 따라 불러보며
가볍게 걸음을 옮깁니다
'은수제공방' 이라는 간판이 멋스럽게 걸려있는 곳을 쳐다 보면서
윈도우에 비치는 예쁜 악세사리 구경을 한참이나 하다가
나도 모르게
문을 열고 들어 갑니다.
딸의 나이와도 비슷한 어여쁜 아가씨가
반가운 미소로 나를 반깁니다
꽃반지의 노래를 들었음으로 예쁜 장미 문양의 은꽃반지 하나 골라들어
끼웠더니 세월의흐름땜에 늙어버린 손가락은 소녀의 손가락인양
아름답게 빛이 났어요
혼자라 심심해서 한짝 더 골라 끼웠더니
그래도 '은'이라 나름 반짝입니다.
나의 오른손에는 장미은꽃반지와 묵주반지 비슷한 문양의 반지가
아름다움을 빛내며 나를 구속합니다.
묵주반지가요..........
금빛보다 은빛이 더 좋은 이유는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은빛을 좋아 하는건 겸손의 마음이라면 욕 된것인걸까요 ?
어쩔수 없는 봄은 이렇게 여심을 흔들어 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