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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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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꿈


BY 새우초밥 2015-02-25

  

 

      "너거 아버지 내 꿈에 나왔다"

      "정말요?"

 

  남동생 부부와 조카들 그리고 여동생,엄마가 작년에 부산위 기장군에 새로 생겼다는

  유명한 복합쇼핑몰 그쪽에 신발사러 간다면서 나갈려고 준비하는데 엄마가 남동생에게

  그러면 추모공원에 계시는 아버지가 꿈에서 왜 오지 않냐고 했다면서 추모공원에

  잠깐 들렸다 가자고 한다.

 

     "그럼 오징어 땅콩도 가져가야.."

 

  아버지는 생전에 다른 과자는 몰라도 오징어 땅콩을 즐겨 드셨습니다.

  그래서 부산 정관 추모공원에 갈때마다 항상 이 과자를 챙겨가는데 사진속의 아버지는

  당신이 생전에 맛있게 드셨던 오징어 땅콩을 바라보면서 무슨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1년채 못 갔습니다

  작년 설날과 추석날 병원가는날이라서 못 갔고 올 설날에 갈려고 했지만

  가족들 몸이 좋지 않았기에 못 갔습니다.

 

  추모공원 맨위 사각형의 벽식 봉안당에 계시는 아버지를 뵐려고 올라가면 경치가

  너무 좋지만 가을에는 햇빛이 반대쪽에서 돌아오기에 늦은 오후에 햇빛이드는

  단점이 있지만 그나마 경치가 좋은곳에 계시기에 그것이 좋습니다.

 

  어머니는 설날이나 추석날이 되면 아버지가 항상 꿈에 나타난다는 말씀을 하시는데

  지난 설날에도 왜 오지 않냐고 꿈에서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생전에 사이가 좋을때는 한없이 좋았지만 사이가 좋지 않을때는

  싸우는것을 자주 보았기에 나이가 들면서는 싸울때 옆에서 말리기도 했지요.

  부부싸움은 물베기라고 하지만 두 양반들의 고집도 좀 있었기에..

  부부가 살다보면 왜 싸울일 없었겠나요 아들인 저도 좀 속상하게 한것도 있지만

  그래도 2003년 지금의 아파트로 이사오고 처음 차 한대 장만했지만

  별로 타보지도 못하고 돌아가셨습니다.

 

  그 전 동네에 거주할때 어머니는 동네 아줌마들하고 자주 어울리고 사교성이

  아주 좋았지만 아버지는 반대였기에 어머니 마실가는것 때문에 마찰이 가끔

  생존했지만 그래도 아파트도 천만원씩 깍아가면서 구입한거 보면 대단하지요.

  지하철역에서 10분 거리도 공기좋은 산 바로 아래 35평 아파트 장만하는데

  8000만원으로 구입한거 보면 좋고 10년이 지난 현재는 1억4~5천 합니다.

  아버지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가끔 예전 동네 사람들을 잊지 못하기에

  시장 갈때 그쪽 시장에 가서 친한분들하고 놀다가 밤에 오시는데

  늙은 노인내가 다치지 않고 밤에 오는것 왜 늦게 오냐고 말하지도 않고

  무사히 오는것만으로도 좋다고 봅니다.

 

  그런데 어머니 꿈에 자주 아버지가 나오시지만 저의 꿈에는 예전에 닥 1번,

  꿈에 나오시고는 그 이후 뵙지를 못했습니다.

  아들보다는 평생을 함께 살면서 당신을 보좌해준 마누라가 그래도 좋은지...

 

  그런데 저 몇일전...

  우연히 꿈 하나를 꾸었는데 내방 문 위에 파란 눈썹칠을 한 이쁜 여자 귀신이

  저를 쳐다봅니다.

  그러면서 저 옆으로 눕는데 바람이 느껴질정도로..

  그런데 제가 일어날려고 노력하여도 일어나지 못하다 겨우 일어났습니다

  귀신꿈은 처음이라서...

  친구들에게 말하니까 사람 몸이 허약하면 보인다는데 친구들은 이미 경험자였데요.

  어떤 사람들은 가위 눌리는 꿈도 꾼다는데 저는 예전에 몸이 너무 좋지 않을때

  꿈은 아니지만 머리속으로 아주 큰 동그란 원 앞에 서 있는 상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