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내 모 구청소속 문화센타에서 돈 많은 아줌마들에게 영어를 가르키는
여동생은 하루에 한번씩 혹부리 영감이 도꺠비에게 혹 때여주고 싶은 마음에
혹안에는 이야기 보따리가 많이 들었다는 말에 아무것도 모르는 도깨비는
혹부리 영감의 혹을 가져갔다는 동화처럼 여동생이 풀어놓은 이야기는
돈 많은 사람들이 어떤식으로 살아가는지 알게 해주고 다른 세상속에서 살아가는
그들의 삶을 보면 보통 사람들과 별반 다르지 않는것을 보게 된다.
어제 여동생은 자신이 알고있는 돈 많은 아줌마들의 자식 결혼이야기를 하나씩
풀어놓기 시작하는데 작은 풀벌레가 사랑을 속삭이는 소리까지 들을 수 있는
나의 귀에 하나씩 들어온다.
어느 50대 중년 부인에게 30대 중반의 결혼하지 않는 아들이 있다.
나이가 34살이라면 예전에는 벌써 가정을 꾸미고 아이들을 키울 나이지만
요즘 세대에서는 34살도 결혼적응기에서 벗어날 수 있고 어른들이 보면
34살의 나이가 결코 적지 않지만 요즘 젊은이들의 기준으로 보면
한참 일할 나이가 아닌가.
그 중년 부인이 아들에게 넌 왜 결혼할 마음이 없는지 물어보니 아들은 대답을
이런식으로 했다고 한다.
"혼자사는것이 편해 난 가정을 책임질 마음이 없어....
돈도 잘 벌겠다 여자야 언제던지 만나면 되는것이라서..."
50년전 영농 농기구 시대 같았으면 30대는 이미 자식과 부인을 부양하면서
논에서 직접 밭갈고 소몰아가면서 농사짓고 있지만 50년후의 30대와40대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어떤 남자는 부양의 의무가 너무 힘들기에 포기하고 사는 사람과
그래도 결혼하고 싶지만 돈이 부족하기에 결혼못하는 부류로 나눠지고 있다.
그리고 또 한 부류는 그저 이 여자 저 여자 만나면서 즐기면서 풍월속에 사는
선비처럼 고고한 부류가 있으니 그러니까 요즘 시대는 다야성의 시대가 아닌가
이집을 봐도 저 집을 봐도 혼자사는 처자들도 많이 보이지만 이건 애교수준이지만
40대의 노처녀들과 목에 넥타이 매고 살아가는 청년들이 부지기수다.
그리고 두번째 이야기는 궁합이야기인데 요즘도 궁합에 매달리는 부모님이있는지
한 아가씨를 너무 사랑하는 남자가 있다.
그런데 남자의 엄마가 궁합을 보니까 엄마의 바램보다는 정반대로 궁합이 나왔다.
3군데에서 점 보니까 남자 보다는 여자가 착하고 남자를 위해준다고...
혹 남자가 여자를 위한다면 모르겠지만 이쯤되니 남자의 어머니는 고민이 생겼다.
자신의 아들이 여자를 너무 사랑하는데 때여놓을 수 도 없고 그래서 생각해낸것이
여동생과 아는 아줌마들에게 고민 이야기하니까 나머지 7군데의 점집을 더 가보고
3군데의 점집하고 같이 나오면 결혼시키라는 말에 남자의 어머니가 따라해보니
나머지 7군데의 점집에서도 똑같이 나오더란다.
그래서 할 수 없이 남자의 어머니는 이 아가씨를 맞이하면 복이 온다는 말에
그 아가씨를 몇일 후 집으로 오라고 했다는 말에 집으로 오라고 했다면
이미 그 아가씨 인정한다는 말이다.
난 예전에 어린시절 조금 믿었지만 성인이되어보니 믿지않는다.
예를 들어서 1월1일에 같은 날 같은 시간에 태어난 남자들이 사는 인생을 보면
결코 같지 않다.
궁합은 그저 재미로 보라는것인데 그 예전 농기구 시대에서는 많이 배우지 못했으니까
궁합에 의지했지만 요즘의 시대에서는 그저 삶의 부록과도 같은것이다.
여동생이 풀어넣은 이야기를 자주 듣고 있으면 돈 많은 그들이 가진것이 많고
누리는 행복 때문에 항상 윤택한 삶을 누리고 행복할까 싶지만 그래도 집집마다 들여다보면
누구나 고민은 다 가지고 있다.
단지 그런 고민을 어떤식으로 풀어나가는것이 중요한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