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외버스 터미날과 많은 식당 그리고 사람들이 붐비다 보니 거리 바닥을 바라보니까
온통 핸드폰과 근처 식당을 광고하는 전단지로 도배가 되어 있었다.
추운 겨울에 차가운 바람이 옷안으로 들어오지 않게 차크를 끝까지 올리고
친구하고 영화보고 터미날 근처 식당에서 오랜만에 보리밥으로 저녁식사하고
지난번처럼 지하철 4코스에 해당하는 거리를 한참 걸어가던 지난 일요일 저녁,
길 건너 갈려고 신호등 앞에 서 있을때 친구가 얼마전까지 해운대 고시원에서
낮에는 부동산 일을 하고 밤에는 대리운전하면서 생활하던 친구 S의 근황을
이야기하지만 나도 모르게 그 이야기 듣은 순간 긴 한숨밖에 나오지 않는다.
"저기 어디쯤 고시원으로 이사왔다네..."
"더 좋이 않는곳으로 왔네..좋은곳으로 가지 않고.."
사람은 좋지만 항상 허황된 꿈을 꾸는 친구 S,
나는 이 친구를 보고 있으면 항상 안타깝다,왜 도시의 방랑자처럼 살아가는지
이 친구는 한가지 직업을 가지고 있으면 꾸준하게 일하지 못하는 스타일이다.
운전면허가 있고 운전할 수 있는 실력을 가지고 있으면 어떤 일을 하던지 먹고 살것인데
이 친구는 오로지 한방을 노리는 기획 부동산 일에 빠져서 10년의 세월을 보내버렸다.
다른 사람들이 건설적으로 올바른 일 찾아 열심히 일할때 이 친구는 친구들의 만류에도
기회 부동산 일에 빠져서 허우적대다보니 도시의 방랑자로 되었다.
10년전부터 고시원을 얻어 생활하면서 여기 저기 동네를 옮겨다녔고 사람이 살아갈때는
언제인가는 좋은곳으로 올라가지는 못할지라도 사람사는 형편이 나아져야 하지만
자신의 굽히지 않는 고집 때문에 어렵게 생활하는것을 보고 있으면 답답하다.
한달에 기본으로 200만원을 번다는 이 친구가 해운대 고시원에서 쫓겨났다는 말에
내일이면 나이가 50줄에 들어간다는것을 알고나 있을까.
5년전,
이 친구를 위하여 택시회사 한곳을 소개시켜주었다.
한번은 집에가는 택시안에서 기사구한다는 광고를 보고 부산시내에서 제법 유명하고
기본적으로 잘 운행되는 회사였기에 운전하는 이 친구에게 이런 곳이 있으니까
한번 가보라는 말에 친구는 택시회사 찾아가서 택시운전 시작했지만 허리 때문에
그리고 친척과의 불화로 불과 4개월만에 그만두고 말았다.
그래도 나는 일하고자하는 친구를위하여 택시회사 소개 시켜주었지만 힘들다면서
그만두었다는 말에 생각은 기획부동산을 항상 생각하기에 사람 인생 자체가 너무나도
생각하는것 보다 힘들게하는 이유가 그것이다.
일자리 제대로 구하지 못하기에 4년전 이혼당했지만 아직까지 정신차리지 못하는 이 친구,
예전에는 친구들에게 돈 빌리러 다니는것을 보면서 생각의 전환만하면 될것인데
하물며 마을버스 운전하면서 생활하면 올바른 생활이 된다고 했지만 충고는 듣지 않는다.
고시원 생활을 10년 이상 해봤으면 어느정도 알것인데도 그 자리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는
이 친구의 행동을 보면서 나는 요즘 전화도 하지 않는것이 너무 독선적이기에..
한때는 이 친구가 빌라에서 이사간다면 손수 이삿짐 정리해주고
집 구한다고 했을떄 방 구한다는 전단지를 붙여주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지만
친구를 아끼는 마음에서 모든 부탁도 들어주는 나였지만 이제는 미래가 않보이기에
남자로 태어나 몸이 아프지 않는 이상은 청년시절에는 자신의 미래를 위하여 비록 적은
돈이지만 월급 받아서 생활비하고 저축하면서 사는 청년시절을 지나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면 자신 혼자가 아니기에 가족을 부양하는 사람으로써
나쁜 일이 아닌 공장에서 기름때 묻혀가는 작업복 입고 일하는 일 하더라도
한달에 한번 월급받는날이 기다려지고 집에가는날 기다리는 가족들을 위하여
맛있는 간식을 가져갈 수 있는 그런 행복한 삶을 누리고 싶은것이 사람의 마음이지만
이 친구는 왜 그런 행복을 외면하는지...
이 추운 겨울이 지나면 따뜻한 봄날이 찾아오지만 이 친구에게 다가오는 봄날은
언제일지 긴 추운 겨울의 터널밖에 보이지 않습니다.